주식시장이 9거래일만에 조정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01포인트(1.50%) 하락한 1837.17을 기록 중이다. 새벽 마감된 미국 및 유럽 증시가 2%대 하락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이날 40포인트 가량 급락 출발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14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반등도-조정도 모두 '유럽 때문이야~'
최근 8거래일간의 '미니 랠리'가 유럽 때문이었던과 마찬가지로 이날 조정 역시 유럽 때문이다.
지난주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이 이달 말까지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해법을 내놓기로 하면서 유럽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반등을 부추겼다. 특히 지난 주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이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결정적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1660선에서 1860선까지 10% 넘게 반등했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EU 정상회의에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란 꿈은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조정폭 깊지 않을 것..1800선 1차 지지 기대
8일 연속 상승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쌓였던 국내 증시에 이같은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8거래일 연속 상승은 2009년 7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연속 상승 기술적으로 쉬어야 할 타이밍이었다"며 "독일 총리의 발언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조정의 폭이 깊거나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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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르켈 총리의 발언이 최근 시장에 확산됐던 기대감에 어긋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기대했던 은행 자본확충 등이 모두 시간이 필요한 사안들인 만큼 큰 틀에서는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독일 총리의 발언으로 주식시장이 오래 쉬어가거나 깊은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27일 예정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수는 1800선 초반에서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조 팀장 역시 "지수가 연속 상승한데다 주목했던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살피려는 경계감으로 지수가 좀 더 조정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1800선 전후가 1차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