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카다피의 최후...시장이 바라보는 것

[개장전]카다피의 최후...시장이 바라보는 것

김은령 기자
2011.10.21 08:37

EU정상회담 앞두고 민감도 커져..카다피 사망 단기적 '호재'

유럽에서 우호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전날 장 막판 급락은 호들갑으로 그칠 공산이 커졌다.

우려됐던 그리스 긴축안 2차 투표가 통과됐고 유럽은 EU정상회담에서 최종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는 유럽 문제의 키가 될 EU정상회담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럽에서 나오는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유럽뉴스에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문제 해결책에 대한 이견으로 EU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에 하락하던 지수는 정상회담에서 최종 담판을 내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반전했다. 다우지수가 0.32% 올랐고 S&P지수가 0.45%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2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날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갑자기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만큼 관망세 속에 전날 낙폭을 회복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코스피 급락, 과민했다"

유럽은 23일 예정된 EU정상회담을 정상적으로 개최하되 26일까지 한 번 더 회의를 열어 유럽 위기에 대한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해 발표키로 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26일까지는 완벽하게 합의된 포괄적 수습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리스 긴축안도 2차 투표가 통과되면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전날 그리스 악재로 과민반응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2.7% 급락하면서 아시아 주요증시에 비해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급락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 위기의 조속한 해결 기대가 줄면서 기술적으로 과열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며 "일본과 대만증시가 1% 하락에 그쳤고 경기우려가 제기된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1.9%였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 낙폭은 다소 과민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소 시점이 늦춰지는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유럽이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은 지난 8~9월의 급락 상황과는 다르다"며 일시적인 하락임을 강조했다.

◇ 불확실성 여전..관망장세 이어질 듯

EU정상회담을 앞두고 갈팡질팡한 전망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해결책 조율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유럽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만큼 유럽을 지켜보며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EU정상회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추가 회의가 결정되는 등 시기조차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증액 등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차가 현격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해법을 둘러싼 포괄적인 합의안이 쉽게 도출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에서 내달 3~4일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까지 논란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조병연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급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막상 이벤트가 다가오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떤 뉴스가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 흐름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여기에 카다피 리비아 원수의 사망소식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선엽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 이후 건설 등 재건사업에 대한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전망에 따라 유럽중앙은해잉 위기 해결을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건설업체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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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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