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이름·운용구조 '리모델링'..투자주의

ETF 이름·운용구조 '리모델링'..투자주의

구경민 기자
2011.10.27 14:22

미래에셋맵스, 레버리지 ETF 운용구조 변경, 합병 등으로 이름 바뀌는 경우도 발생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수탁고가 1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이름이 변경되거나 운용구조가 바뀌는 사례가 발생해 투자 시 주의가 요망된다.

미래에셋맵스는 'TIGER레버리지' ETF의 운용구조를 '파생재간접형'에서 '파생형'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 전에는 레버리지 ETF 안에 코스피200 ETF와 코스피200 선물을 담아 운용해왔다. 하지만 코스피200 ETF 보유 비중을 줄이고 코스피200 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종목 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코스피200 선물 투자 비중은 그대로 유지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코스피200 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코스피200 투자 시 부담하게 되는 운용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며 "거래량이 많은 개별 종목 투자 비중이 높게 되면 추적오차 범위를 최소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용구조가 변경되더라도 지수의 두 배만큼 움직이도록 하는 투자목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ETF 상품이 안정적으로 운용돼야하는 만큼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률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이런 구조로 상품을 출시했으면 혼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ETF 투자 비중을 줄이면 연 0.2%의 운용보수를 절감할 수 있지만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 증권거래세 0.1%가 부과되고 개별종목을 단기로 매매하게 될 경우 비용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ETF의 장점은 투명성과 저렴한 비용"이라며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보유 종목을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합병으로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발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으로 'PREX 네오밸류'를 '아리랑 네오밸류' ETF로 이름을 변경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한화자산운용으로 합병됨에 따라 상장종목명이 변경됐다"며 "투자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도 펀드명이 어렵다고 판단, ETF 브랜드명을 'HiShares(하이셰어)'에서 'Hit(히트)'로 변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ETF 시장이 커질 수록 ETF 운용 구조와 이름을 변경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상장 전 심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ETF는 '수익성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9년 만에 쑥쑥 자라 순자산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2년 출범 당시 4개에 불과했던 상품 수는 107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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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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