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훈풍에 코스피지수 1900, 코스닥지수 500선 안착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은행들의 자본확충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특히 장중 그리스 부채 탕감을 위한 헤어컷(손실률) 비율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규모까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탄력을 더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51포인트(1.08%) 오른 1914.8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3.98포인트(0.80%) 상승한 501.49로 지난 8월 18일 이후 2달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유럽 호재, 1900 안착 도와
EU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회담에서 유럽 은행들의 의무 자기자본비율(Tier I)을 내년 6월까지 9%로 높이기로 하는 등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장시작과 함께 19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에 머무는데다 헤어컷 비율이나 EFSF 확대 규모 등을 확정짓지 못했다는 일부 실망감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장중 한때 하락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에 유럽쪽에서 또다시 호재가 전해졌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EU 정상회담 뒤 EFSF 규모가 1조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것. 또 그리스 국채에 대한 헤어컷 비율을 50%로 민간 투자자들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헤어컷 비율 등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면서 일부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특히 유로화가 즉각적으로 반응, 투자심리 완화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추가 반등은 미국에 달려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감 완화로 증시가 1900선에 안착했으며 이제 추가 상승 여부는 글로벌 경기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하고 가야 할 것이 현지시간 27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다.
현재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2.5% 수준. 당초 1%대로 예상되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감을 키웠을 때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GDP를 계기로 미국 경기가 더블딥으로 가진 않을꺼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추가적인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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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일반적으로 베어마켓 랠리는 저점 대비 20% 정도 상승하는 것"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코스피지수가 1950선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2000선 터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미국 3분기 GDP가 현재 시장의 예상 범위내에서 나와 준다면 '미국 경기는 더블딥으로 가지 않고 유럽 위기는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에 따라 박스권 상단의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지수 2000선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