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펀드로 2주 연속 자금 유입
해외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내며 1920선에 바짝 다가섰다.
11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오전 11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2포인트(0.54%) 오른 1919.25를 기록 중이다.
중국이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대 참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럽 관련 우려감이 되살아났고 미국 선물중개업체 MF글로벌의 파산 신청에 따른 심리적 충격으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189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곧 1900선을 회복했고 이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현재 외국인은 5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4거래일째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외국인들은 10월 한달간 국내시장에서 1조6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3개월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증폭되기 전인 7월(1조3949억원)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글로벌 자금, 신흥시장 및 韓 펀드로 2주째 자금 유입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대해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미국 국채나 달러화로 자금이 몰렸으나 지난달 후반부터 유럽 사태 해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금 흐름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펀드 자금의 흐름을 보면 최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신흥시장 투자 펀드군으로 자금 유입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증권 및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까지 한주간 신흥시장 4개 펀드군으로 10억1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째 순유입세가 이어진 것으로 특히 전주(10월13~19일)에 6억6500만달러가 유입됐던 것에 비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한국 관련 4개 펀드군으로도 17억21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와 역시 2주째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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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뿐 아니라 채권형 펀드의 경우도 이머징 채권형 펀드로 1억35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에서 벗어나 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의 글로벌 자금 이탈 역시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외인 적극 매수 기대는 아직..."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의 관심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강도 높은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마켓 전반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는 있지만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약화됐지만 신흥시장 전반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만큼 확실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한 신흥국 채권 가산금리 등 각종 위험지표들이 아직까지 8월 폭락장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보더라도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는 있겠지만 연말로 가면 매매규모가 주춤해지는 외국인의 특성상 공격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