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한국타이어와 결별… "지분 전량매각"

단독 미쉐린, 한국타이어와 결별… "지분 전량매각"

신희은 기자
2011.11.09 08:51

한국타이어(24,950원 ▲300 +1.22%)2대주주인 미쉐린(Michelin)이 지분 9.98%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당초 세계2위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 미쉐린과 넥센타이어와의 합작생산설이 제기된 만큼 이 같은 설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쉐린의 지분매각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주가에도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타이어의 2대주주로 있던 미쉐린(Michelin)은 지분 9.98%를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전날 국내증시 장 마감 이후 발표했다. 매각가격은 이날 종가인 4만6650원에서 3.5~7.8% 가량 할인된 수준으로 매각대금은 6500~68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쉐린의 평균 주식매입 대금은 1주당 1만5000원 수준으로 이번 매각으로 40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기게 된 셈이다.

미쉐린은 지난 2006년 이후 한국타이어 대주주 지분 16%에 이은 2대주주 자리를 유지해왔다. 한국타이어 지분매입을 시작한 것은 2003년으로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미쉐린의 이번 지분매각이 한국타이어 대신 넥센타이어와 파트너쉽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동안 넥센타이어와의 합작생산설이 꾸준히 언급돼 온 데다 한국타이어와의 파트너쉽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제기된 때문이다.

노무라금융투자는 "미쉐린은 당초 한국타이어와의 파트너쉽으로 한국타이어의 아시아 판매망을 공유하고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등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이런 전략이 전혀 현실화되지 않았고 한국타이어 주가가 최근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하자 매각을 결정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미쉐린의 지분매각이 한국타이어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최근 강세를 이어오던 주가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전문가는 "최근 한국타이어 주가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넥센타이어와 손잡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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