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연말랠리를 기대하는 '3가지 신호'

[내일의전략]연말랠리를 기대하는 '3가지 신호'

기성훈 기자
2011.11.14 17:15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완화 훈풍에 힘입어 14일 코스피 지수가 연이틀 상승 마감했다. 단숨에 1900선을 탈환하며 지난주 급락했던 부분을 만회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달 26~28일 상승한 이래 거의 보름 만이다. 그 사이 터지는 유럽발 악재 속에 지수는 등락을 거듭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유럽 위기 해결과정에 증시 출렁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른바 '연말랠리'를 향한 '3가지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돈 몰리는 신흥국…외인 매도 공세 잦아들어

무엇보다 유동성이 풍부하다. 이탈리아 채권 쇼크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신흥시장에 약 21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4주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다. 4주 연속 자금 흡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 수급 측면에서 여유도 생겼다. 이날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행보가 관심사지만 8~9월과 같은 공격적인 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심은 유럽 상황과 직결된다"면서 "주식을 담던 외국인들이 최근 주식을 팔았지만 이전처럼 강한 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한달여 동안 매도에 주력했던 개인들의 저가매수도 기대해 볼만 하다.

개인들은 지난달 4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조1000억원 가량을 팔면서 매수자금을 마련해 놓고 있어 언제든 저가매수에 들어올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등 IT주 강세…살아나는 미국소비 기대 때문

'대장주'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종가기준 100만원 고지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장중 또다시 100만원선을 터치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의 경우, 연말 미국 소비 수요 개선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에 강세다.

실제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가 64.2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62.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실물경제의 침체로 전이되는 게 제한적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과 더불어 침체 우려 탈피를 넘어 경기회복 기대를 가지게 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말소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점이 연말 장세에 충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 강화…철강·기계 등 강세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인 중국이 긴축완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중국 10월 은행 신규대출은 9월 수치와 예상치를 모두 크게 웃도는 5868억위안으로 집계됐다. 10월 신규 대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것은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5개월만에 6% 밑으로 떨어지면서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한 기대감은 이미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는 현대제철,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주가 이날 강세를 보였다. 기계, 건설업, 화학업종도 이날만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긴축 완화 시그널이 점차 확연해지면서 중국 관련 수혜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중국 긴축완화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