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안철수만 하나...펀드로 '생활형 기부'

기부는 안철수만 하나...펀드로 '생활형 기부'

임상연 기자
2011.11.18 11:10

[임상연의 머니로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통 큰' 기부선언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진정성'을 인정하고 이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정치권에서는 '정치행보의 신호탄', '대권도전의 마중물' 등 정치적 해석도 다양하다.

재계와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안 교수의 '통 큰' 기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압박을 또 다시 가중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한 증권사 대표이사는 "안 그래도 반월가 시위와 총선으로 정부와 정치권의 포플리즘식 옥죄기가 한 창인데 더 큰 게 터졌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일단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듯싶다. "마중물이 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미 안 교수의 지지층에서는 개인적인 기부운동이 전개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안 교수가 기부선언을 한 이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올 겨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 등 네티즌들의 기부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기부를 자신과는 먼 얘기라고 생각한다. 기부 의사를 물으면 흔히 "내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내 주제에 무슨..."이라는 말들이 돌아온다.

이런 사람들도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있을 때 나누고, 있는 만큼만 나누는 생활형 기부다. 저축이나 투자 등 돈을 모으면서 일석이조로 생활형 기부를 실천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이 지난해 말 출시된 나눔펀드다. ‘신한BNPP사회책임투자(SRI)주식형펀드’와 ‘KB스타한국인덱스펀드(C-D)’는 펀드 가입만으로도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들 펀드는 개인의 투자원금이 아닌 보수의 일부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해 어린이와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을 돕는다.

특히 ‘신한BNPP사회책임투자(SRI)주식형펀드'는 기부형 펀드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한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KB스타한국인덱스펀드(C-D)’는 국민은행에서 판매한다.

보다 더 적극적인 기부를 원하는 개인이라면 ‘산은2020주식형 펀드(C-d)’에 가입할 수도 있다. 이 펀드는 순자산의 0.16%를 떼 내 독거노인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투자대상은 내수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이거나 세계시장 5위권 이내의 우량업체로 안정적으로 운용된다. 이 펀드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제 곧 겨울 맹추위가 온다고 한다. 작더라도 자기만의 생활형 기부를 실천해 마음속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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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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