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연장 4번에 -64%, 1조 양재동 PF펀드 '굴욕'

만기연장 4번에 -64%, 1조 양재동 PF펀드 '굴욕'

임상연 기자
2011.11.30 16:16

하나UBS운용 '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 63% 자산상각..만기 3년 추가연장 회생안 진행

1조원이 넘는 초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인 '양재동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가 금융위기로 발목이 잡힌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가 대규모 자산상각을 결정했다.(본지 2008년 12월15일기사참조)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 주 수익자총회를 개최해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의 자산 중 63.2%를 상각키로 했다. 펀드 만기도 종전 5년에서 8년으로 3년 더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의 기준가격은 종전 4888.25원에서 최근 1794.68원(29일 기준)으로 급락했다. 이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 고객이라면 원금의 약 64%를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7년 8월 설정된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의 총 설정액은 3900억원으로 국내 특별자산펀드 중 두 번째로 큰 펀드다.

일반 공모를 통해 설정된 ‘클래스 C1’(1100억원)과 우리은행과 동양종금증권의 특별금전신탁이 투자한 ‘클래스 C2(2800억원)’ 등 두 개의 자펀드로 구성돼 있다.

이 펀드는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타 개발사업 시행사인 파이랜드의 PF 대출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만기 1년6개월의 단기투자 상품이었지만 금융위기로 시행사가 리파이낸싱에 실패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이후 펀드 투자자들은 원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4번의 만기연장(총 5년)에 동의했지만 지난해 시공사인 성우종합건설과 대우자동차판매가 차례로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시행사인 파이랜드마저 파산신청을 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자산상각은 양재동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기 위해 단순히 현재가치로 재평가한 것일 뿐"이라며 "당장 손실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이번 추가 만기연장으로 펀드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법정관리인의 회생계획안대로라면 투자원금의 최대 80~85% 가량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사가 결정되고 공사가 진행되면 선분양 등을 통해 투자원금을 회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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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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