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중국은 기대를 채워줄까

[내일의전략]중국은 기대를 채워줄까

김은령 기자
2011.12.13 17:47

EU정상회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의 눈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

12일부터 열리는 경제공작회의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낮추면서 긴축 완화로 정책 방향이 회귀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공작회의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중국이 지난 깜짝 지준율 인하만큼 시장의 기대치를 채워줄 수 있는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 中 경제공작회의, 긴축완화 선물 줄까

경제공작회의는 중국 경제의 한 해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자리다. 매년 11월말~12월초에 열리지만 올해는 12월 중순으로 늦춰졌다. 대내외 경제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내년 경제 정책에 대한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중국 PMI 산업생산지수가 50을 하향하는 등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면 소비자 물가는 4%대로 안정이 되면서 중국의 정책기조가 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9%가 넘는 성장률을 유지한 사례가 있다.

대체적으로는 전면적인 방향 선회보다는 부분적인 수정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구체적인 투자 부양책 등이 거론될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면적인 통화정책 완화보다는 선택적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물가 압박에서 벗어나 경기에 확실한 방점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은 긴축 고삐를 완전히 풀기 어렵게 하고 있다"며 "중국은 당분간 거시 정책상 기조를 유지한테 미세조정을 통한 조절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꼬이는 수급.. 프로그램 마저..

최근 코스피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매수주체가 없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11월말부터 1조원 넘는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프로그램 매수 2조2000억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럽 우려가 확대되면서 200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문제는 프로그램 매매도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프로그램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매물부담이 쌓여있고 유럽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순매수로 매물 부담이 쌓여있고 외국인 선물 매도 여력이 높은 가운데 유럽발 시스템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베이시스 악화요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 수급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배당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440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여전히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여력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순매수 잔고 추이를 점검한 결과 현재 1조2500억원 수준의 매수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투자주체들의 매수 여력이 부족하더라도 외국인이 프로그램 순매수에 나선다면 하방경직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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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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