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유럽 우려에 떠나는 외국인

[오늘의포인트]유럽 우려에 떠나는 외국인

김은령 기자
2011.12.14 11:51

글로벌 시장 불안에 위축..연말 배당 수요에 기대

유럽에 대한 신용등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또 다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독일의 유럽안정메커니즘(ESM) 상한선 증액 거절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시 3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57p 내린 1861.4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17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위축되고 있지만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 EU정상회의 이후 外人 매도세 전환..8000억 순매도

외국인은 EU정상회의가 끝난 후 최근 4거래일 동안 순매도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8000억원에 가까운 누적 순매도를 보였다.

기대했던 EU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을만한 대책이 부족했고 이에 대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8거래일 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8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개별종목 순매도는 1조7400억원에 달했다"며 "외국인 현물 수급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전체적인 매도규모가 크지 않다는 측면에서 본격적인 자금 이탈보다는 유럽 상황에 대한 관망 심리가 우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 기조로 돌아섰지만 강도가 아주 강한 편은 아니다"며 "S&P 등 신용평가사가 유럽에 대해 어떤 액션을 취하는지 두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만기 전후로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매수한 이후 증시 방향성을 정할 확실한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추세적으로 매도세로 방향을 틀었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언제쯤 돌아올까

올해 불안정한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연간 7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외국인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바탕으로 할때 글로벌 증시에 비해 저평가 매력이 높고 유럽, 미국 등의 경기 둔화와 양적 완화로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며 "또 유로존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증시 자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외국인이 내년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팀장도 "대외여건이 급격한 악화를 보이지만 않는다면 연말에 대한 기대와 배당 투자 목적의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배당 투자 매력이 큰 편"이라며 "지난해도 외국인의 배당 수급 목적의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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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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