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울상이었던 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생기를 찾았다.
미국 경기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G2(미국,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에 부응했고 유럽도 3월로 예정된 유럽연합(EU)정상회의를 1~2월로 앞당기면서 미약하지만 의지를 표명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85p(1.15%) 오른 1839.96으로 마감했다. 1810선까지 떨어진지 하루만에 1840선 가까이 회복하면서 하단에 대한 견고함을 보여줬다.
◇ "최악은 아니다" 1800 지지대 확인
아래로도, 위로도 뚫기 힘든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 반등으로 하단은 1800선 위로 단단해진 모습이다.
1800선을 단기저점으로 보는 시각은 현재 상황이 최악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나온다. 지난 8~9월엔 유럽은 문제가 터지기만 하고 봉합될 조짐이 전혀 없었고 미국은 더블딥 공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마저 경기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도 미국 경기 지표 회복 소식에 강보합선에서 출발했던 증시가 유럽이 EU정상회의를 앞당겨 개최키로 했다는 소식에 1% 넘게 상승하며 마감했다. 독일이 여전히 마음을 돌리지 않고 있지만 유럽도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5거래일 동안 매도세를 보이며 유럽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외국인은 소폭이나마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의 저가매수세도 이어지면서 지수 반등을 도왔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단기 급락하면서 코스피의 가격 매력도가 상승했다"며 "특히 주가 급락시마다 하단을 지지한 개인은 지난 11월 말 이후 누적 순매수가 3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여전히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 1900을 자신하는 이유
박스권 상단을 뚫기엔 여전히 유럽이 발목을 잡겠지만 미국과 중국이 1900선까지의 회복은 이끌어 줄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효과와 중국의 춘절 소비 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 유럽에서 큰 잡음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연말 1900선까지는 무난히 등반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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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주택 관련 지표와 소비자 심리지수 등 미국 경제 지표들이 예정돼있는데 예상치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라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가 가시화되고 중국 춘절 효과 등 경기 모멘텀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다소 긴 시간 동안의 저책 이벤트 공백기로 들어가는 상황으로 경제지표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은 고용지표 개선과 함께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