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크리스마스 악몽? 1800 이탈 다음은

[오늘의포인트]크리스마스 악몽? 1800 이탈 다음은

임지수 기자
2011.12.19 12:03

'크리스마스 선물보다는 크리스마스 악몽?'

유로존 재정위기가 또다시 불거지며 코스피지수가 3% 이상 급락, 1800선을 이탈해 1780선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전저점인 1770선 부근에서 다시 한번 지지가 예상되지만 만약 해당 지수대가 무너지면 1700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5거래일만에 1800선 무너져

19일 오후 12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5.52포인트(3.02%) 급락한 1784.44를 기록 중이다. 182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급하게 낙폭을 키워 18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1511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고 기관도 42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거들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5일 이후 이날까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지수 급락은 유로존 주요국에 대한 신용강등 우려 때문이다.

지난 주말 무디스가 벨기에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하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 등 유로존 6개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유로존 15개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최근 재정위기 악화와 함께 꾸준히 노출됐던 재료이긴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우려감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선물 대신 악몽? 1800선 붕괴 다음은?

1800~1820선 부근을 주요 박스권 하단으로 봐왔던 만큼 1800선 붕괴 이후 다음 지지선이 어디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지선 이탈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유럽 뉴스 흐름에 따른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은 현지시간 19일 예정된 EU 재무장관 회동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이 관심이다. EU 재무장관들은 앞서 EU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새 재정협약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U 재무장관 회동과 ECB 총재 발언 모두 기대감이 크지 않다"며 "마디 지수인 1800선 밑으로 1760~1770선에서 한번 지지를 기대해 볼만 하며 그 밑으로는 17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700~1800선은 거래가 밀집돼 있는 구간으로 전저점인 1770선에서의 지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그 다음으로는 안전하게 지지선을 잡으면 1700선까지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팀장은 "그동안 시장이 흔들리면 대책 마련에 나섰던 유럽 쪽 움직임을 감안하면 EU 재무장관 회동과 ECB 연설에서 다른 조치가 나올 수 있다"며 "1800선에서 크게 이탈하기 보다는 일시적 붕괴 이후 다시 반등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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