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불확실성을 딛고 하룻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오전 11시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3포인트(0.77%) 오른 1790.66을 기록 중이다.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내내 상승권 흐름을 유지했다. 전날 장중 8% 가량 폭락하며 코스피 대비 더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던 코스닥지수도 2%대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미친 영향을 제한적이었다는 학습효과에 따라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변수 말고도 최근 시장 움직임을 좌우했던 핵심 변수들이 우호적이지 않아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분석이다.
◇외인, 北 보단 유럽에 민감
무엇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간 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은 북한 보다는 유럽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유럽 문제가 여전히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외국인이 24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지난 주말 있었던 유럽 문제를 감안했을 때 통상적인 수준이고 선물시장에서 장중 대비 마감시 매도 규모가 줄었던 만큼 이를 북한변수에 따른 매도세로 연결시키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결국 외국인 매매의 핵심은 유럽이라는 것.
하지만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유로존 재정위기를 풀어갈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는 것을 이유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강등을 경고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투자자금의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이 지속,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11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이후 이날까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내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매수 기회 보다는 보수적 시장 대응이 바람직
유럽 사태 악화와 이에 따른 외국인 매도 전망 뿐 아니라 다른 증시 주변 여건들도 연말 시장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둔화가 계속되고 이에 따른 기업 실적 전망 하향, 미국의 이란 제재 법안 통과에 따른 국내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 제기, 중국 증시의 부진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시장 대응 보다는 보수적 움직임이 유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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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단기 재료이지만 유럽 리스크로 압박은 받는 국내 증시에 악재가 더해진 것은 사살"이라며 "앞으로 시장의 추이를 확인하며 대응하는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며 외국인 선물 매도 규모와 환율 추이를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