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둔 증시에 미국 경제지표가 선물이 됐다.
증시의 발목을 잡던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잠잠하자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대 강세를 나타내며 1860선을 회복했다.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연말까지는 유럽에서 특별한 이벤트나 이슈가 없어 미국 등의 경기 영향을 많이 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 경기지표가 지금까지의 흐름을 지속하고 중국에서도 긴축 완화 시그널이 확실해지면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 현·선물 매수..증시 상승 이끌어
외국인이 오랜만에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900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선물도 3300계약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프로그램 매수세로 연결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5200억원 순매수세로 마감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고 외국인들이 현선물에서 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상승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세로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말 배당 수요가 증가한 것도 프로그램 매수세 확대로 이어졌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12월은 전통적으로 배당 수요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많다"며 "배당락일까지 프로그램 매매는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연말까지 안정적인 흐름 지속할 듯
연말까지는 큰 변동없이 차분하게 마무리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유럽에서 연초까지 특별한 이벤트가 없고 강경한 발언을 일삼던 독일 메르켈 총리는 휴가를 떠났다. 프랑스와 독일이 내년 국채 발행 규모를 축소키로 한 것과 유럽중앙은행(ECB) 장기대출이 성공적으로 집행된 것은 긍정적인 흐름의 바탕이 될 수 있다.
이승우 연구원은 "유럽은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잠시 물러나 있는 상태고 미국의 경기 지표들이 좋게 나오면서 증시를 밀어 올리는 상태"라며 "1월 중순까지 유럽 이벤트나 국채 만기 등이 한가해서 월말, 월초에 나오는 지표들이 부정적이지 않다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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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는 다시 유럽 장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 12일 ECB통화정책회의와 1월 30일 EU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박스권 전략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700 후반의 견고한 하단을 확보한 가운데 박스권 상단인 1900초반까지 미니 랠리를 기대해 볼수도 있는 시점"이라며 "IT, 건설 등 경기 민감주와 고배당 종목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