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지막 주를 맞은 시장은 한결 더 한산해진 분위기다.
지난 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급락한 후 가파르게 회복하는 과정을 거친 증시는 소강 상태에 돌입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26일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휴장한다.
이 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거래대금이 3조원을 하회 할만큼 거래가 줄었고 주요 수급주체들도 뚜렷한 방향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포인트로는 무엇이 있을까. 유럽 이슈로는 이탈리아 국채 발행 일정과 국채 금리 방향 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꾸준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말 미니랠리의 기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 美 경제지표 호조세 이어져.."미니 랠리 기반될 것"
유럽중앙은행(ECB)가 장기 대출 시행으로 유럽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잠잠해진 상태다. 연말까지는 큰 이슈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많다. 다만 28~29일 예정된 이탈리아 국채 발행 정도가 주목할만한 일정이다.
이탈리아는 28일 6개월물, 1년9개월물 등을 발행할 예정이다. 29일에는 2년물 이상의 장기 국채 발행이 예정돼있다.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남아있지만 최근 스페인의 국채 발행이나 이탈리아 국채 금리 하향 추세 등을 감안하면 큰 충격없이 지나갈 전망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 발행 여부나 단기 금리 수준이 연말 증시에 영향을 줄 포인트"라며 "ECB 장기대출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받은 은행들이 유럽 국채를 사들이는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기 지표는 연말 미니 랠리의 기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주 주택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데 이어 소비자신뢰지수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56.0 보다 상승한 58.6 수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배당락 효과..PR이 안전판 역할 할 것"
독자들의 PICK!
여기에 배당을 노린 수요 등도 연말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 배당락일은 28일이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7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이에 따라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국내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도 프로그램은 18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5거래일째 매수세 행진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배당기준일인 27일까지는 프로그램 매수우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은 큰 변동없이 차분한 연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ECB 장기 대출 효과에 따른 유럽 위험의 봉합과 미국의 경기 지표 안정적 회복, 연말 배당투자 수요 등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동안 추가 반등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배당락일 이후 청산 수요가 나타나면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당락 부근의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강한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 상황이 배당락 이후 급격히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유입된 대규모 차익거래 규모를 봤을 때, 청산 규모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