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美·유럽에 발목, 다사다난 2011증시

[오늘의포인트]美·유럽에 발목, 다사다난 2011증시

임지수 기자
2011.12.29 12:00

3년만에 지수 하락, 외국인도 2008년 이후 처음 순매도

다사다난 했던 2011년 주식시장이 29일 폐장한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마감, 올해 주식시장은 높은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미국과 유럽 불안감에 발목이 잡히면서 결국 연초 대비 낮은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5월 2228 최고점 찍고 하락세..3년만에 '마이너스'

출발은 좋았다. 지난 연말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1월 한달간 0.91% 상승했다. 하지만 2월 북아프리카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민주화 혁명이 확산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에 지수는 6% 넘게 하락했다.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3월 중순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증시가 출렁거렸으나 코스피지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3월 한달간 9% 가까이 상승, 2100선을 넘어섰다.

4월에도 4% 가량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5월 초 2228.96까지 올라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후 급등 부담감에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5월과 6월 각각 2% 가량 하락했지만 7월 1% 이상 반등하며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하지만 8월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터진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코스피지수는 8월 한달간 10% 넘게 추락했다. 2100선 위에 있던 코스피지수는 8월말 1800대로 미끄러졌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짙어진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시기다. 9월까지 우울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9월말에는 1662선까지 밀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단시간 내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11월,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증시가 다시 한번 출렁거렸다.

1년간 급등락을 거듭해 온 코스피지수는 현재 1820선을 기록, 지난 연말 대비 10% 넘게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간 기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2년간 주식 쓸어담던 외인, 올해는 'Bye'

올 해 지수 하락의 중심에는 외국인들의 이탈이 있었다.

외국인들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2조원, 21조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왕성한 식욕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매도세로 돌아섰고 올 한해 8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2008년 리먼 사태 등으로 33조원을 팔아치운 후 처음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맞물린 지난 8월에는 한달 간 4조원 이상을 내다 팔며 빠르게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했다.

한편 기관은 외국인에 맞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지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관은 올 한해 1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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