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증시결산]코스피 -10%…이 정도면 양반?

[2011 증시결산]코스피 -10%…이 정도면 양반?

심재현 기자
2011.12.29 15:29

(상보)글로벌증시 12위… 그리스·중국 최악, 주요국 중 다우 등 4곳만 상승

올해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우울했다.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지난해 무서운 기세로 올랐던 신흥국 증시도 무참히 깨졌다.

지난 8월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충격을 안겼던 미국 증시는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마무리된 29일까지 코스피지수 성적은 '마이너스'(-)에 그쳤다. 29일 종가는 1825.74. 지난해 말(2051.00)보다 10.9% 하락했다. 그나마 1600선까지 밀렸던 지난 9월 상황을 떠올리면 연말 막판 반등으로 그런대로 선방한 셈이다.

코스닥 증시는 조금 더 나았다. 폐장 직장 상승폭을 넓히며 500선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510.69) 대비 하락폭도 2.1%에 그쳤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2008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 비해 3년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마이너스 성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에서 국내 증시는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43개 증시(복수증시 포함)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12위, 코스닥이 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말보다 오른 증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셰어지수(6.4%), 미국의 다우존스산업지수(4.9%), 인도네시아의 IDX 인덱스지수(1.8%), 뉴질랜드의 NZX 올그로스지수(0.3%) 등 4개에 불과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연초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로 갈 곳을 잃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10월 이후 반등, 상승폭을 키웠다. 실업률 등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소비가 늘어난 것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화약고로 작용하고 있는 그리스 증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테네 종합지수는 52.6% 폭락, 반토막이 났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35.3%·42위), 룩셈부르크(-31.8%·40위), 핀란드(-31.5%·39위)가 뒤를 이었다. 유로존 주요 3국 중에서는 프랑스(-19.3%·25위)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영국(-16.6%·21위)과 독일(-16.5%·20위)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브릭스(BRICs)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증시도 글로벌 경기침체 충격에 크게 흔들렸다. 고임금, 고금리, 환율 변동성까지 겹치며 브릭스 기업의 실적은 악화됐다.

중국 증시는 선전종합지수가 34.2% 하락하며 꼴찌에서 세번째인 4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상하이종합지수도 22.7% 하락하며 34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홍콩항셍지수가 27위에 올랐지만 성적은 -19.6%에 그쳤다.

인도 선섹스지수(-23.3%·35위), 러시아 RTS지수(-21.9%·33위), 브라질 이보베스파지수(-18.4%·24위)도 체면을 구겼다.

펀드정보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올 들어 브릭스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7조37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브릭스 증시를 반영하는 MSCI 브릭스지수는 24%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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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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