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월 효과, 외인 손에 달렸다?

[오늘의포인트]1월 효과, 외인 손에 달렸다?

임지수 기자
2012.01.02 12:00

2012년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가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효과' 기대감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줄인 뒤 하락반전 했다. 오전 11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11년 종가 대비 5.81포인트(0.32%) 하락한 1819.93을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2000억원 이상 흘러나오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1월, 과거 10년간 6차례 지수 상승..올해는?

새해가 시작되면 투자자들은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1월 효과'란 특별한 이유없이 일정 시기에 증시가 오르거나 내리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일종의 '캘린더 효과'로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렇다면 최근 10년간 코스피지수의 1월 움직임은 어땠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001년 이후 2011년까지 11번 중 7차례 1월 지수가 상승했다. '1월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절반은 넘는다는 것.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80년 이후 1월 월간 상승률이 코스피지수의 경우 평균 2.14%, S&P500지수는 평균 1%로 집계돼 '1월효과'가 어느정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월 효과' 주인공은 외국인?

이같은 '1월 효과'는 통상적으로 외국인 매매와 관련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키움증권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지수 등락은 외국인 매매 방향성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면 지수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사면 지수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전년 12월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던 경우 1월에는 프로그램 매도로 전환된다"며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보다는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매매방향성에 따라 지수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마 연구원은 "유로화에 대한 투기적 순포지션 변화를 살펴보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정점을 찍고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완환미 소화하는 수급 상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유럽 문제가 관건..美-中은 기대해 볼 만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1월 효과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보다는 지수 하방경직성이 나타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유럽 문제가 부담이다.

김 팀장은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 저리 대출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근본적 처방이 될 수 없다"며 "ECB가 유럽 국채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은행권의 자본 확충까지 나와야 유럽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도 지난해 10월과 12월 반등시 강한 저항성이 됐던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수가 막힐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재 120일선은 1880선 내외에 위치해 있다.

다만 상반기 중국의 긴축기조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 및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은 1월 증시에 훈풍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