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강보합에 머물며 '체면치레'에 만족했던 국내 증시가 3일 2%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92포인트(2.30%) 오른 1868.29를 기록 중이다. 3일 연속 상승세다.
앞서 이틀 연속 강보합을 기록하던 코스피지수는 유럽과 중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후끈 달아올랐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해 소비가 10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고용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가 3%대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의 12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3으로 크게 호전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해외발 호재에 외국인들이 1000억원 넘게 순매수 하고 있으며 기관도 18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2000억원대 매수우위이며 전체적으로 483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5000억원 이상의 강도높은 순매도를 기록,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장중 110만원..사상 최고
이날 장초반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110만원선을 터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12일 사상 최고치인 108만4000원까지 오른 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는 전날보다 1만9000원(1.76%) 오른 10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전날 증시가 소폭 상승세에 머문 반면 삼성전자는 2%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여왔고 이날 추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
삼성전자가 이처럼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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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5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가 3분기 2900만대에서 4분기 36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스마트TV 역시 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실적 전망치를 대부분 상향 조정했다. 특히 HDD 사업부 매각에 따라 약 7000억원의 매각차익도 발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6일 지난해 4분기 실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 목표가는 120만~140만원
현재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0만~140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등극했고 반도체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점 등이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도 상당하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배율) 1.6배로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며 "주가의 리레이팅(Re-rating,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3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식 대차잔고가 최근 2년간 최저수준이고 외국인 지분율은 50%로 최근 1~2년간 평균에 그치고 있다"며 "주가 상승 전망에 대차잔고가 급감한 것으로 보고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되지만 반대로 다시 대차잔고가 증가할 수 있는데다 올 1분기 계절적 특성에 따른 실적 조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 움직임은 4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 수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