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지표 등 변수에 흔들린 글로벌 증시.."韓 외인 자금 유입 기조 변화 없어"
EU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에 전날 하락했던 유럽 증시가 그리스 부채탕감 협상 타결 전망에 3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유럽 발 훈풍에 상승 출발했으나 예상치 못했던 경제지표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끝내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어지러운 장세에도 불구하고 연초 증시는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3차 양적완화를 포함한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해 한국 증시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으로의 선진국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그리스 디폴트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 각국이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당위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유럽은 웃었지만..美 증시 혼조로 마감
31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EU정상회담 이후 추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뤄지며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신 재정협약이 최종 합의 된데다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큰 틀에서 의견교환이 이뤄지면서 부채탕감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8% 오른 254.41을 기록했다. 1월 월간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4% 올랐다.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0.52포인트(0.19%) 오른 5681.61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32.91포인트(1.01%) 오른 3298.55, 독일 DAX30지수는 14.46포인트(0.22%) 오른 6458.91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증시 호조에 뉴욕장도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지키지는 못했다. 같은 날(현지시간) 장중 발표된 1월 소비자 기대지수의 예기치 못한 부진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혼조세를 보이다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81포인트(0.16%) 빠진 1만2632.91로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0.61포인트(0.05%) 빠진 1312.4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9포인트(0.07%) 오른 2813.8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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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약보합 마감했지만 뉴욕 증시는 1월 크게 올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경우 지난 1997년 이후 1월 상승률로는 최대 규모다. 1월 다우지수는 3.4%, S&P500 지수는 4.36%, 나스닥지수는 8.01% 올랐다.
◇"코스피 외인 자금 유입 기조 변화 없어"
1월 기준으로 외인 순매수의 여파는 대단했다. 외인은 1월 총 20거래일 중 16일 간 순매수했다. 지난 연말과는 확연히 다른 자세다.
이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자금 공급조작을 계기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으로 유동성이 재 유입되고 있다"며 "유로 존 재정위기 및 금융권 신용경색에 대한 리스크 완화를 감안할 때 향후에도 외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변수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증시 흐름은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변수가 다시 부각되며 주식시장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표면적 현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최근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 국채스와프협상(PSI)가 이번 주말가지 마무리될 것 것으로 예상돼 그리스 디폴트 우려 진정과 주식시장 반등이라는 연결고리가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