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기관, 7일만에 매수, '이제 사볼까?'

[오늘의포인트]기관, 7일만에 매수, '이제 사볼까?'

기성훈 기자
2012.02.01 11:33

2월의 첫 날, 코스피지수가 상큼하게 출발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9포인트(0.61%) 오른 1967.68을 기록하고 있다. 소폭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보합권으로 올라온 뒤 196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사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관도 장 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0억원, 155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1385억원 가량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도 463억원의 '팔자' 물량이 나오고 있다.

◇기관, 7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

눈에 띄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다. 기관은 지난달 20일부터 6거래일 동안 내리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1조3417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특히 이날 투신은 10일 만에 매수전환해 5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개인들의 차익실현과 함께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져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 매도세가 거셌었다.

실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30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ETF 제외)에서 1265억원이 이탈했다. 7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투신(자산운용사)권은 일부 종목을 던져 현금화해야 하는 처지였던 셈이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이 최근 순매도 지속하는 동안 자동차, 화학, 조선, 반도체 업종 등을 비중은 축소한 반 면 에너지, 전기전자. 음식료 업종 등의 비중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기관은 화학업종(250억원)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운수창고(211억원), 건설업(193억원)도 순매수 중이다. 대신 전기전자(206억원), 철강금속(132억원)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 이제 좀 사려나

앞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계속 주식을 살까. 전문가들은 1900선 이상에는 지속적인 펀드환매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가 19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환매 압력이 증가했으며 단기적으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 매도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정 연구원도 "지난해 상반기의 경험을 고려하면 2000포인트 초반까지는 국내자금 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시장흐름을 바꿀 만큼의 영향력을 주기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추가적인 환매 규모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히려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거리며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자금 순유입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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