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짱짱한 코스닥, 언제까지 이어질까

[오늘의포인트]짱짱한 코스닥, 언제까지 이어질까

우경희 기자
2012.02.22 11:46

대형주 외인자금 유입 완만한 감소세..."적어도 4월까지는 중소형주 강세 지속"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2월 증시에서 코스닥지수는 단 이틀만 하락하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22일까지 총 16일 동안 거래가 진행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무려 13일 동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상승 마감일은 14일로 늘어난다.

코스닥지수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이유는 대형주에 오랜 기간 소외됐던 중소형주가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불고 있는 테마주 열풍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핵심은 수급이다.

그리스 악재 등 상대적으로 대외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남다른 내구력이 중소형주의 매력이다. 코스피시장이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코스닥은 외인 자금 유출입에 따른 움직임이 많지 않다.

여기에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중소형주 강세 흐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높다. 글로벌 이슈들이 모두 정리되기까지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유럽증시 하락과 뉴욕 장 혼조의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오를 앞두고 낙폭을 크게 줄이며 상승 반전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양상이다.

◇개인이 사랑한 코스닥...수급 여건도 좋아

현재 고객예탁금은 2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 연말 대비 3조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각종 신용융자지표도 호전되고 있다. 개인 자금이 그만큼 증시에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지난해 소위 7공주라 불리는 자문사로 돈이 몰리면서 특정종목 위주로 모이는 장세가 연출되고 중소형주는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예탁금이 늘어나면서 개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여건도 중소형주에 우호적이다. 증시에 대거 유입된 외인 자금 청산에 대한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코스피 대형주로 외인 프로그램 자금이 많이 들어왔는데 이 자금이 언제 청산될까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대한 외인 수급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신권에서 펀드 환매가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며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소형주는 이 환매 부담에서도 멀어 주가가 오르는데 유리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순익 뒷받침, "당분간 강세 지속 전망"

외인 자금 유입 강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코스닥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 팀장은 "올해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순익 성장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 강세 흐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크로노이즈들도 사실상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여파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을 전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유 연구원은 "외인자금 청산이 이뤄지게 되면 코스닥만 멀쩡할 수는 없다"며 "지난 2005~2006년과 같은 장기강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3~4월까지는 코스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약세 출발한 코스피는 정오를 앞두고 반등을 모색 중이나 여전히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그리스 2차 자금지원이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뉴욕 증시가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외인 자금 유입이 주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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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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