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고농축우라늄 모두 폐기해야"

李대통령 "고농축우라늄 모두 폐기해야"

진상현 기자, 송정훈, 구경민
2012.03.27 10:27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사… 오바마 후진타오도 선도 발언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전세계가 힘을 합하고 지혜를 모을 때 핵테러가 지구에 들어설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배에 함께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세계 도처에는 약 1600톤의 고농축우라늄과 500톤의 플루토늄이 존재한다"며 "이렇듯 과도한 핵물질을 최소화해나가고 궁극적으로 모두 폐기해나가는 게 핵 테러를 막는 근본적이고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테러에는 국경이 없으며 핵테러의 피해는 어느 한 나라에만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국제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며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이룩한 진전을 바탕으로 한층 진일보한 실천적 공약과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최소화하고 핵물질 불법거래를 탐지 추적하고 대응하는 국제적 협력을 완비하며 국제규범의 보편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거론하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는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정상회의 1차 회의 선도 발언에서 "각국 정상들이 핵 안보를 위해 단순히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이 핵안보 강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핵 테러 위협과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한 뒤 "소량만으로도 수십만 명의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워싱턴 회의에서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등의 국제공조에 합의했지만 핵위험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각국 정상들이 모여 단순히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한 뒤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이 대통령을 비롯해 여기 모인 정상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어진 선도발언을 통해 "워싱턴 1차 회의 이후 각국이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며 "핵 안보 상황은 아직 심각한 수준이지만 중국은 국제 의무를 잘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국제의무 준수 노력과 관련, "핵물질 방호개정협약과 핵 테러 억제협약을 비준했고 안보리 결의의무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정체결 및 핵 안보 관련 교육훈련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관에 방사능 탐지시설도 설치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후 주석은 "10여개 아태 국가들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고농축우라늄을 저농축 우라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핵 안보 관련 경험을 다른 나라 특히 국제행사 개최하는 국가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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