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KMP홀딩스 인수 의향

[단독]KT, KMP홀딩스 인수 의향

김건우 기자
2012.06.12 05:11

KT뮤직과 '시너지' 노린다.."3년뒤 이익 3배 성장"

KT(62,700원 ▲600 +0.97%)가 SM·JYP·YG엔터테인먼트 등이 만든 KMP홀딩스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음원유통 자회사 KT뮤직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메이저 음원제작사들이 합자해 설립한 KMP홀딩스는 음원 플랫폼을 갖춘 KT뮤직 지분을 인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측이 확산되면서 지난 3월 KT뮤직 주가는 36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KT뮤직을 회생시킬 카드로 KMP홀딩스와 손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두 회사의 합병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MP홀딩스는 올해 초 2015년까지 예상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투자제안서를 작성, 외국인과 기관 등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KT는 이 자료를 입수,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방법을 검토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입수한 투자제안서에 따르면 KMP홀딩스의 올해 예상매출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이다. 2015년에는 매출을 888억원으로 성장시키고 영업이익은 3배 넘는 96억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지난해 매출 314억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자회사 KT뮤직을 매각하는 대신 실적이 급성장하는 KMP홀딩스와의 결합 시너지로 회생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KT뮤직(1,685원 ▲1 +0.06%)지분 일부를 KMP홀딩스에 매각하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 연결기준 자회사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KMP홀딩스 측에 전했고 이 과정으로 인해 지분매각 협상이 길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KMP홀딩스는 2011년부터 5년간 누적 매출 3600억원, 누적 영업이익 375억원, 평균 영업이익률 10.4%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KT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KMP홀딩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뒤 KT뮤직과 지분관계 등을 교통정리한다는 계획이다.

KMP홀딩스는 KT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으로 콘텐츠 제작, 플랫폼 M&A(인수·합병),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소셜미디어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뮤직이 보유한 플랫폼 '올레뮤직' 역시 KMP홀딩스와의 시너지로 실적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음원유통사업의 주도권이 메이저 제작사들에 넘어오면서 이들이 세운 KMP홀딩스가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장장악력을 높일 전망이다. KMP홀딩스는 이를 통해 유통가격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 5년간의 예상실적이 30%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제안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KMP홀딩스 측은 "아직 KT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일 디지털 음원전송사용료 징수규정이 개정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음원제작자들이 자신의 음원가치를 매겨 판매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홀드백' 규정도 신설돼 KMP홀딩스의 계산대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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