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넘는 한국기업](3) 파리바게뜨 톈산루점 김고현 점주

10년째 중국 상하이에서 문구·완구 공장을 운영했던 김고현씨(45)는 사업에 어려움을 겪다 2010년 초 한국으로의 철수를 결심했다. 그러던 찰나에 한국 내 지인들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올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상하이 한인타운 직영점에서 빵맛을 접해본 그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매장을 열어도 승산이 있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아직 중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이 초창기라는 점도 매력이었다. 마침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가맹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는 곧바로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을 찾아가 상담을 요청했다.
이미 텐산루의 지하철역 출구 예정지 바로 앞 건물 1층 자리에 눈독을 들여왔던 터였다. 결국 10개월의 준비 끝에 2010년 12월 텐산루에 파리바게뜨 가맹 2호점을 열었고, 1년 반 만에 상하이 내 가맹점 5곳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매출 2만5000위안(한화 약 450만원)에 영업이익률은 15% 정도로 서울 시내 주요 매장 못지않은 실적이다. 10개의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시끌벅적한 매장 한 켠에서 성공담을 들어봤다.
- 가맹점 중 최대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가장 큰 요인은 철저한 사전 입지 선정이었다. 바로 앞으로 지하철역 입구가 뚫릴것으로 예상하고 자리를 노렸다. 나는 기존 사업을 다 접은 '생계형 매장주'였기 때문에 1년 동안 문 앞에서 12시간을 서서 직접 손님을 맞았다.
- 운영을 해오면서 어려움은 없나.
▶최근 상하이의 인건비와 전기세 등 세금이 많이 올랐다. 임대료도 오르는 추세다. 중국 서비스 업종의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판매 사원 이직률을 낮추면 인건비 손실을 줄일 수 있기에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10명 중 6명이 창립 멤버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경조사도 잘 챙기고 매달 한식 파티도 열면서 대화를 나눈다.
그는 회사의 관심도 큰 도움이었다고 한다. 허 회장은 매장 오픈 날 직접 찾아와 격려를 아기지 않았다. 매달 한차례씩 가맹점주들과 본부간의 월례회의도 있어 건의사항을 전달한다" 김 점주는 "불편사항을 건의하면 잘 들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경쟁 매장은 없나.
▶외식가 상권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계 빵집과 커피전문점인 커피빈, 샌드위치전문점인 서브웨이도 우리와 품목이 겹친다. 하지만 우리만큼 150여종의 다양한 품목을 가진 브랜드는 없어 결국 다시 파리바게뜨로 발길을 돌린다.
독자들의 PICK!
-파리바게뜨가 중국내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진 장점은.
▶맛과 품질에 대해선 자부심이 있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본부에서 위생검사를 정기적으로 하기 때문에 중국 식품당국의 단속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적립카드인 해피포인트 카드의 경우도 우리 매장만 회원이 3000명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렇다보니 20~30대 젊은 층의 브랜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가맹본부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 논쟁도 벌어지곤 하지만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가맹점주들과 모임이 있는데 이때 건의 사항들을 대체적으로 수용하는 편이다. 특히 허영인 SPC그룹 회장까지 매장 오픈 때 직접 방문해 관심을 보여줬는데 마음이 든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