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스팩, 24일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해야..."스팩주 주가 부진"
상장 1호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인대우증권스팩이 청산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스팩주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스팩펀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스팩은 예치금 제도가 있어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공모가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스팩주 '열풍'이 불었을 당시 공모가 이상으로 주식을 매수한 펀드의 경우 수익률 개선이 쉽지 않을 거란 지적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월 대우증권스팩을 시작으로 22개 스팩이 잇따라 상장되면서 한동안 스팩주는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자산운용사들은 스팩주에만 투자하는 스팩펀드를 공모형으로 6개, 사모형으로 37개 등 총 43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스팩펀드는 지난 2010년 3월에 첫 설정됐으며 대부분 스팩의 합병 기한에 맞춰 만기를 3년으로 잡았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3월 이후 속속 만기가 돌아온다. 만기를 몇 개월 앞두고 있지만 스팩펀드 수익률은 당초 기대와 달리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펀드 가운데 설정이후 수익률(17일 기준)이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동부SPAC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lassC 2' 단 1개에 불과하고, 사모펀드 중에서는 'KTB SPAC사모증권투자신탁H- 3[주식혼합]' 등 3개 밖에 없다.
스팩은 합병에 성공하지 못하고 조기 청산되더라도 공모가 수준의 수익은 보장 된다. 증권금융에 예치된 금액이 95% 이상이며, 예치금에는 연 3% 내외의 이자수익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팩펀드 가운데 후발주자의 경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공모가 보다 높은 주가에 주식을 매수하면서 이런 장점을 100% 누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스팩의 합병 성공률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주가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상장 1호인 대우증권스팩의 경우 오는 24일까지 합병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27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약 1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한 펀드매니저는 "현재로서는 대우증권스팩이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음 달에도 예비심사청구서를 내야하는 스팩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 합병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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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일반 종목과 달리 스팩의 경우 예치금 제도가 있어 일정 수익이 보존되기 때문에 정리매매에 들어가더라도 주가가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주가가 공모가 근처라면 단기에 수익을 내려는 거액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스팩의 경우 청산 시 주당 분배금이 3700원~380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20일 기준 3510원) 대비로 높게 받을 수 있다. 스팩펀드도 공모가에서 주식을 많이 편입한 펀드일수록 해당 스팩의 청산 시 수익률이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