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싸이 매출 올해 110억, 내년 170억 전망..고성장 기대감에 주가도 '말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싸이(박재상, 35) '열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싸이 6집 앨범 '싸이6갑' 출시이후 불과 2개월여 만에 '강남스타일' M/V(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조회건수가 1억건을 넘어섰고,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세계적 팝 아티스트들까지 '말춤'을 추며 싸이에 열광하고 았다.
그렇다면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단숨에 월드스타로 거듭난 싸이의 올 한해 성적표는 어떨까.
싸이 '열풍'이 현재 진행형인만큼 아직 결과를 단정하긴 이르지만와이지엔터(72,900원 ▼1,900 -2.54%)테인먼트(이하 YG)의 싸이 관련 매출이 올 한해만 11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YG의 올해 예상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내년에는 미국 진출효과 등으로 싸이 관련 매출액이 더욱 커져 YG 전체 매출액의 11%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덕분에 YG는 올해와 내년 실적이 연평균 50%(영업이익 기준)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회사와 주주들이 '싸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 '말춤' 타고 YG 달린다=10일 교보증권은 싸이가 '강남스타일'과 '말춤'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각각 110억원,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이 추산한 올해와 내년 YG의 매출액은 각각 1100억원, 1560억원으로 싸이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0%, 내년 10.9%에 달할 전망이다.
그동안 싸이 효과를 다룬 리포트는 많았지만 싸이 관련 실적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YG는 싸이의 음반과 음원 판매로만 올해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가온차트에 의하면 '싸이6갑'은 출시이후 최근까지 3만장 가량이 판매됐고, 음원 다운로드 수는 총 698만건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이미 약 7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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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 연구원은 "6집 앨범이 인기를 얻으며 1~5집에 포함된 곡을 다시 듣기도 한다"며 "이에 따라 싸이의 올해 음반 및 음원 매출액은 15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콘서트와 광고매출은 각각 30억원, 50억원 이상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최소 예상치로 9월 대학축제 등 각종 행사와 4분기 광고 성수기, 해외 활동 등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례로 광고 단가가 4~5억원 수준인 싸이는 LG유플러스 광고 이후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광고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연말은 각종 콘서트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30억원 이상의 콘서트 매출액 달성도 가능하다"며 "특히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손잡고 미국을 포함한 해외 음악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해외 콘서트와 광고에 대한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남 타올’ 등 부가상품과 방송사 출연료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액도 1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싸이 덕에 YG도 '강남스타일' 변신=싸이 열풍을 타고 YG의 실적도 '강남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YG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IFRS연결기준)는 매출액 1115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7%, 53.6% 급증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도 작년에 비해 73.7% 증가한 2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고성장은 이어져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3.6%, 56.5%, 55.7% 증가한 1490억원, 417억원, 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성장세가 예상되면서 YG 주가도 들썩들썩 '말춤'을 추고 있다. YG 주가는 '싸이6갑'이 출시된 지난 7월16일 4만6700원에서 이날 6만2500원으로 무려 33.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5.7% 오른 것과 비교하면 5.8배 이상 웃도는 성과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아직 증권업계 평균 목표가 7만2333원에는 못 미치고 있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최근 YG 목표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YG는 해외진출 확대와 유튜브 컨텐츠 유통, 제일모직과의 의류사업 조인트벤처 설립 등으로 장기성장 스토리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단기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쟁사 신규 아티스트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고성장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