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코, 2월 인수한 예능제작사 때문에 싸이株로 묶여
8억원에 인수한 회사 덕분에 시가총액이 412억원에 늘었다?
부동산 분양업과 입시학원을 운영하는이스타코(519원 ▼6 -1.14%)가 '강남스타일' 싸이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회사는 '싸이' 효과의 실제 이익기여도가 전혀 없어 과열현상이란 입장이다.
12일 이스타코는 전일대비 14.8% 상승한 1705원으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29.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2009년 6월 이후 최고가로, 시가총액도 412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올해 2월 인수한 SBS '런닝맨' 및 '인기가요'의 제작사 얼반웍스미디어(이하 얼반웍스) 때문이다. 이스타코는 7억 8700만원을 투자해 지분 90%(36만주)을 확보했다.
이스타코는 얼반웍스가 지난달 20일 빌보드의 한국지사인 빌보드코리아와 공동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싸이 테마주로 묶였다.
관련성이 없어 보이지만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3주째 2위를 차지하면서 발 빠른 투자자들이 관련주 찾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스타코에 따르면 두 기업이 체결한 MOU는 단순한 업무 협조 수준이다. 구체적인 내용도 계획되지 않아 이스타코에 대한 연결기준 실적 기여도 전혀 없다. 이스타코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이 전혀 없는 단순 MOU 체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얼반웍스의 싸이 해외 음원판매도 사실이 아니다. 싸이의 해외음원 판매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유니버셜이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 불어온 빌보드 바람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날이엔쓰리(511원 0%)가 싸이 관련주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10%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2.1%(618원) 상승 마감했다.
소방제품사업을 영위하는 이엔쓰리는 이스타코로부터 분할 신설된 스타코넷을 흡수 합병해 증시에 입성했다. 이제 두 기업은 관련성이 없음에도 싸이 테마주란 소문만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