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개월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7.33포인트(1.38%) 오른 2002.7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9월24일 2003.44 이후 처음이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1850선까지(11월16일 장중 저가 1856.81)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150포인트 가량 훌쩍 뛴 셈이다.
◇외인 11일 연속 순매수..코스피 `쑥`〓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다시 밟은 데에는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53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11일 연속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총 2조2863억원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잦아들고 중국 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끝나면 450억달러의 국채매입(양적완화)를 시작한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되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만3000원(2.89%) 오른 153만3000원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25조8090억원으로 늘어났다. 시총 상위 2위인 현대차부터 10위인 현대중공업까지 시총을 모두 더해도(212조1043억원) 삼성전자의 시총에 못 미친다.
◇증시, 더갈까-쉬어갈까=증권가에서는 시장 수급의 중심에 여전히 외국인이 서 있다는 점에 이견은 없는 분위기다.
정치적 변수가 해결되면서 안전자산에 몰려 있던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국 시장이 주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글로벌 유동성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비차익거래와 주식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지수 상승의 긍정적인 방향성에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날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차익 매물을 쏟아내기보다는 롤오버 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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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의 양적완화는 유동성 확대로 원화강세 압력으로 연결되는데 환차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 고지에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 매물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숨고르기 장세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강세 신호가 뚜렷하게 강화되고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면서도 “한달 동안 상승지속에 따른 피로감에 기술적 과열신호가 발생하고 있어 기간 조정 성격의 숨고르기는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