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환매 기간이 1주일 안팎으로 크게 줄어든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은 조만간 중국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환매기간을 7영업일로 줄이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기로 했다. 가격 기준일은 환매 신청 3거래일 후다. 이들은 'KB차이나A주식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 등을 운용하고 있다.
다른 운용사들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환매 신청을 받고, 2주 뒤 월요일에 환매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최소 7영업일, 최대 11영업일 내 환매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중국본토 펀드의 환매는 중국 당국의 해외 송금 규제에 따라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뤄졌다. 매달 14일 이전 신청하면 25일에 환매가 가능하고, 15일 이후에는 다음달 25일까지 기다려야 했다. 환매 기간이 최대 45일에 달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올 들어 주식 자금 유출입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변경, 국내 운용사들도 이에 맞춰 정관 변경에 나섰다.
이번 환매 기간 단축으로 중국본토주 펀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증시 유동성 확대를 위해 규제를 완화했다"며 "그동안 중국 본토주식 투자에 따른 고객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본토주 펀드의 지난 1년, 2년 수익률은 지난 29일 기준 평균 4.50%, -10.57%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8.35%, -5.44%)을 밑도는 등 부진했다. 다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3.97%에 달하는 등 작년 말부터 수익률이 개선되는 추세다.
한 증권사 펀드연구원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게 수익률이지만 유동성이 펀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올 상반기까지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경제 개혁 등 이슈를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