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뉴 프런티어' 전략 발표…네트워크 투자 3조, 이 회장 "거취문제는 알아서 판단"

KT(60,500원 ▼400 -0.66%)가 2017년까지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든다.
KT(60,500원 ▼400 -0.66%)는 11일 이석채 회장 등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ICT 뉴 프런티어' 전략을 밝혔다.
이 회장은 "ICT는 창조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성장 동력"이라며 "4년전 KT-KTF 합병 당시의 약속을 지켜온 것처럼 KT는 혁신을 통해 많은 사람의 꿈을 이루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 투자…웹 결합 양방향 IPTV 출시
KT는 우선 2017년까지 기존 네트워크망 투자(CAPEX)와 별도로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 기가 인터넷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올해는 백본망과 가입가구 망에 각각 6200억원과 1200억원 투자를 집행한다.
오는 7월에는 웹 방식의 IPTV도 출시한다. 올레TV에 개방형 OS(운영체제) 개발 환경을 접목한 HTML5 기반 셋톱박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웹 방식 도입으로 IPTV를 양방향 소통의 도구로 바꾸겠다"며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가상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박차…1500억 기금으로 매년 희망일자리 1800개 창출
글로벌 진출도 강화한다. 단순 자본 투입이 아닌 ICT 기술과 노하우 전수에 초점을 맞췄다.
KT는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 LTE(롱텀에볼루션)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투자금액 약 2700억원 중 KT는 대주주로 1500억원을 투자하고 르완다 정부는 LTE 주파수 대역과 광통신망을 현물 출자, 2014년부터 25년간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이같은 협력 모델을 아프리카와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KT는 또 나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7년까지 15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희망 일자리를 매년 1800개 창출하고, 100만 소외아동 돌보기 등에 쓸 예정이다. 희망일자리 1800개는 소외 아동 교육을 맡는 전문강사 '드림티처' 1000명, KT와 관련된 은퇴자 일자리 800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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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지난 2009년 6월 KTF와 합병으로 통합 출범한 뒤 비통신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2008년부터 2012년 그룹 매출이 1.4배 성장하는 사이에 비통신매출은 1조1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6배 성장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도 5배 늘었다.
이 회장은 "4년전만 해도 유선 등 주력사업이 붕괴되면서 회생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끊임없는 변화와 컨버전스를 통해 ICT 혁신을 이뤘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 "거취? 알아서 판단해달라"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회장 거취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 회장은 "바깥에서 그렇게 떠드는 데도 KT가 흔들리지 않고 놀랍도록 일을 착실히 해나가지 않느냐"며 "그렇지 않길 원하냐"고 말했다.
재벌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비재벌 국민기업도 지배구조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지배구조 안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 땅에서 재벌기업과 일대일로 진검승부 하는 곳이 KT 말고 있나, 우리가 유일하다"며 "이것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그래야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거취 관련 거듭되는 질문에 간담회 장소 입구 문을 가리키며 "내가 지금 (저 문으로) 나가면 됩니까. 여러분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 알아서 판단해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회장은 또 이날 발표를 시작하면서 "오늘이 4년전 통합당시 했던 약속을 이행했는지에 대한 마지막 보고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을 잘 이행했는지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합병 성과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는 더이상 없고, 앞으로는 KT가 나아가야할 뱡향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거취와는 무관한 발언"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