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상승에 회사채 시장 '냉각'...발행 급감

美 금리 상승에 회사채 시장 '냉각'...발행 급감

권다희 기자
2013.06.14 07:56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출구 우려로 금리가 오르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전 세계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급감했다.

불과 몇 달 전 애플, 보다폰, 페트로브라스 등 세계 최대 기업들이 역대 저점 수준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투기등급 기업들도 저금리를 이용해 채권을 왕성하게 발행했지만 이 같은 풍경이 자취를 감췄다.

마이클 콜린스 프루덴셜 채권 부문 투자 담당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지금 채권시장이 다소 재앙에 처한 듯하다"며 "역대 저점 수준으로 낮은 금리 때문에 차입했던 모든 차입자가 모습을 숨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며 지난달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발행은 이번주 들어 거의 중단됐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번 주 첫 4거래일간 발행된 투자적격등급 채권은 41억달러로 올해 평균 232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뿐 아니라 투기등급 채권, 이른바 '정크본드' 발행도 줄었다. 이번 주 6개의 정크 등급 기업만이 회사채를 발행했고 발행량도 16억달러에 불과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주간 평균 정크본드 발행액은 88억달러였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채권 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계획 중인 기업이 거의 없다고 전한다. 초우량 기업들 몇 곳만이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채권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드 마리넌 RBS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진한 수익률의 신규발행 채권 투자 대신 현금을 보유하려고 한다"며 "이제 채권 발행에 있어 새로운 추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외 전 세계 채권 발행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전 세계 투자적격등급 및 정크본드 발행건수는 이번 주 55건에 불과했다. 올해 평균 202건에 현저하게 못 미친다.

지난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 국채 금리는 14개월 고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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