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어린이펀드, 미래가 커져요] 거치보다 적립, 경제교육 효과도.
추석 때 아이가 친지들에게 받는 돈을 올해도 "엄마한테 맡겨"라고 말하곤 꿀꺽 삼킬 셈인가. 그러지 말고 이번 기회에 아이에게 펀드를 선물해주자. 명절 때 받는 용돈만이라고 꾸준히 적립해주면 아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나 졸업했을 때 "너 명절 때 받은 용돈, 엄마가 불려 놨다"라고 자랑스레 말하며 손에 쥐어줄 수 있다.
아이의 미래를 키워줄 펀드, 뭐가 좋을까.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은 절대적인 기준이다. 하지만 지금 수익률이 좋은 펀드가 미래의 수익률을 담보해주지는 않는다. 어린이펀드도 시황이 바뀌고 주도주가 바뀌면 1등 펀드가 10등으로 추락하지 말란 법이 없다.

◇장기수익률·투자철학 모두 따져라=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어린이펀드 중 최근 1주일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펀드는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자 1[주식]로 3.63%를 나타내고 있다. 1년 수익률은 0.73%로 떨어지지만 2005년 8월 설정 후를 따져보면 수익률이 70.25%로 올라간다.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1(주식)(A)로 32.07%. 2011년 5월 설정 후 수익률은 49.19%다. 설정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종류C1). 2005년 4월 설정돼 누적수익률이 221.83%에 달한다. 같은 해 5월 설정된 신한BNP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1[주식]의 수익률도 182.17%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펀드라도 투자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른 펀드 대비 초과수익을 얻거나 초과 손실을 보는 희비가 갈리는 것.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클 때까지 '묻어 둔다'는 생각으로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철학을 갖고 투자스타일을 유지하는 펀드를 선별하면 은행적금과 비교도 안 되는 자산 증식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투자목적을 분명히 해라= 어린이펀드에 투자할 때는 자녀를 위한 자산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목돈이 필요할 때 아이 명의의 펀드를 환매하고픈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결혼자금, 대학 등록금, 유학비용 등 처음부터 목돈 마련의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게 좋다.
특히 어린이 펀드는 자녀의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단기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운용규모가 크고 최소 3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수익을 낸 펀드를 선택하는게 안정적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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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보다 적립, 채권보다 주식= 목돈을 일시에 넣는 것보다는 매달 조금씩 넣는 적립식 투자가 적합하다. 아이가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 때마다 받는 돈을 모아 펀드에 가입시키되 이후에는 자녀 스스로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
적립식으로 가입하면 투자수익률 면에서도 시점이 분산되는 효과가 생겨 시장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가 다시 재투자되는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혼합형이나 채권형보다는 장기투자 효과가 배가되는 주식형 펀드를 택하되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지 않고 변동성이 적은 종목을 담는 게 유리하다.
수수료도 짚고 넘어가야 할 필수항목이다. 어린이 펀드처럼 장기투자 상품일수록 수수료가 저렴하고 펀드 보수가 낮은 펀드를 고르는 게 수익률을 제고에 도움이 된다.
◇경제교육도 '아웃소싱'하라= 투자 현인들은 '아이에게 돈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고 말한다.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 구구단도 사설학원에 '아웃소싱' 시키는 시대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부가 서비스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 적지 않다. 단순히 펀드 투자로 자산만 불려줄 게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현명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료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