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코스피 예상 밖 랠리..1950 이후는?

[내일의전략]코스피 예상 밖 랠리..1950 이후는?

김은령 기자
2013.09.05 17:05

외국인 2주간 2.6조 순매수.."수출 수혜 기대감+신흥국 차별화..매수세 지속될 듯"

코스피지수가 최근 2주간 예상 밖 랠리를 지속하면서 단숨에 1950선을 회복했다. 6월 급락장 이후 3개월만이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 우려와 신흥국 금융불안 지속,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 각종 대외 변수 속에서도 코스피시장은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로 한국 수출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가 오히려 국내 증시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되면서 해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수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는만큼 업종이나 종목별 로테이션 전략과 과감한 이익 실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단숨에 1950선=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8.62p(0.96%) 오른 1951.65로 마감했다. 지난 6월 5일 1959.19(종가기준) 이후 최고치다. 특히 200일 이동평균선, 40주선 등 기술적 저항선들이 몰려있는 1940-1950 구간을 돌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1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2월20일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이 기간 2조6000억원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신흥국 내 차별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기업 수혜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완화 등이 꼽힌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특히 유로존 경기 회복으로 한국과 중국의 수출 회복 기대가 높아졌고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환율이 안정되는 등 이머징마켓 내 차별화도 국내 증시 강세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자금이 국내 증시로 추가적으로 들어올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경기 사이클이 상승하는 초기이기 때문에 수출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자금 유입은 더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어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은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한 주식을 오래 보유하기 보다 업종, 종목 순환매 전략을 지속하고 변수가 바뀌었을 때는 과감하게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원화강세' 수출주 발목 잡을까=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원화가치는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펀더멘탈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3.9원 오른 1098.4원으로 마감했다. 장 중 하락세를 보이다 막판 상승 반전해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15원 하락하며 1100원선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

원화의 급격한 강세로 IT,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IT, 자동차 등 수출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어 증시 전체로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이같은 원화강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실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급격하게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출구전략이 시장되면 달러 강세 기조가 나타날 수 밖에 없어 원화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팀장도 "최근 원화강세는 신흥국 통화와 차별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출구전략, 선진국 국채금리 상승 과정을 세밀하게 본다면 원화 등 신흥시장 통화 약세 압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도 1000~1200원 사이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주 이익 감소 우려는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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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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