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평 3사 "동양 등급하향 검토 중"

국내 신평 3사 "동양 등급하향 검토 중"

박진영 기자
2013.09.26 15:09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양과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26일 국내 3대 기업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일제히 "동양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 평가 하락으로 자금 조달 방안이 묘연해지며 동양파워와 동양매직의 매각안을 내놓고 있지만 매각 속도를 고려할 때 채무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동양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다. 이 후 업계의 동양과 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 하향조정이 잇따랐다.

한신평은 당시에 비해 현재 우려의 수준이 더 높고, 시장 여파도 막대할 수 있는 만큼 하향 조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만기일 자금 상환 압박이 큰 가운데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급한 불 끄기'에도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600억원대 회사채 발행이 전일 취소된 것도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조달 길이 더 막힌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안영복 NICE신용평가 실장은 "언제 하향 조정이 있을 것이다 잘라 말할 순 없지만 매일매일 상황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럴 수록 자금 융통은 점점 더 어려워 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은 23일부터 이틀간 323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동양레저가 발행한 3건의 CP는 오늘(26일)과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수준의 초단기물이다.

윤수용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다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단기간 내에 실행되야 한다"며 "동양그룹이 제시하는 자구계획이 여전히 계획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10월 이후 계열사 유동성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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