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현재현 회장 "투자자피해 최소화"

유동성 위기에 몰린동양(966원 ▼19 -1.93%)그룹이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에 들어간다.
동양그룹은 30일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3개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자금경색과 위기여론의 심화로 투자자보호의 최종적 근간이 될 자산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동양그룹이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주요 계열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악화된 데다 시장성 차입금이 많아 자체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동양은 이날까지 905억 원의 만기 회사채를 갚아야 하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체가 불가피했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경우 동양그룹이 갚아야 하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완전 자본잠식된 상황이어서 법정관리행이 유력하게 예상됐었다.
동양그룹은 그러나 이들 3개사 이외에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비금융 계열사에 대해선 독자생존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채권단과 적극적인 협의를 하고 시장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비금융계열사 경영개선방법을 모색하거나 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이날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제한된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며 구조조정작업에 매진해 준 임직원과 그룹을 신뢰해 준 고객 및 투자자들께 회장으로서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이 극도의 혼란상황이 아닌 철저한 계획과 질서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제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법원을 도와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현 회장은 이어 "최근 그룹 위기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동양증권(5,190원 ▼200 -3.71%)마저 고객 및 자산이탈로 기업가치가 급격히 하락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으로 고객과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우량금융회사로 거듭나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