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위장용 풀골펀드매니지먼트 매니저, "소프트웨어·헬스케어株 주목"

시장의 관심이 온통 선진국 증시에 쏠려있는데 동부자산운용이 돌연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매일 빠져나가는 마당에 선진국 시장도 아닌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있을까.
중국 풀골펀드 매니지먼트(Fullgoal Fund Management)의 위장용 매니저는 1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떨어지고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해도 경제성장 신모델 수혜종목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5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경제성장 모델을 바꾸면서 과거 고성장을 이끌었던 전통산업의 투자매력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에 부합하는 업종과 기업들은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한 시기에도 강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의 가치와 실적, 정책수혜 여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위 매니저는 "올해 철강, 금융, 시멘트업종이 급락하며 CSI300지수가 5% 가량 하락했지만 A주 상장기업 2000여개 중에서 3분의 2 가량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며 "주식 매니저로서 오히려 '히든챔피언'(숨겨진 강소종목)을 찾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CSI300지수는 상하이 A주식과 선전 A주식 가운데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가총액이 큰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A주식은 중국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해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풀골펀드 매니지먼트(이하 풀골)는 동부자산운용이 새로 선보인 '동부 차이나본토 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위탁운용사. 광범위한 본토 네트워크를 토대로 저평가된 성장주를 발굴해 약 20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풀골의 대표펀드인 티엔청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8월말 기준 13.9%. 같은 기간 벤치마크는 2.3% 하락했다. 덕분에 중국국민연금 위탁운용 규모도 업계에서 두번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위 매니저는 풀골의 대표운용역으로 중국국민연금을 전담 운용해왔다.
그는 "현재 중국 증시는 저평가·고성장 종목을 발굴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며 "특히 새롭게 부각되는 경제성장 신모델 수혜종목이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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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신모델 수혜주로는 IT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산업을 꼽았다. 저가의 IT 하드웨어에 에서 스마트그리드 등 IT소프트웨어로 정부지원책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 제약과 IT를 융합해 환자들의 데이터를 구성하는 산업도 유망할 것으로 봤다.
위 매니저는 "중국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려면 어마어마한 비용을 내야 하는데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고비용·저효율의 의료시스템이 개편되면 의료비 지원금과 병원수 확대로 의료장비주와 건강보조제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펀드는 홍콩 H주에 투자하는 상품과 본토 A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나뉜다. 굳이 외국인 투자가 제한된 A주에 투자해야 할 이유는 뭘까.
H주는 금융주, 통신주, 국유기업 비중이 높고 외국인이 투자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은 게 장점이지만 미국 시장과 상관지수가 그만큼 높다. 업종이 다양하지 않고 상장 종목이 370개로 적다는 점도 단점이다.
위 매니저는 "A주는 2400개 종목이 상장돼있고 민영기업 비중이 높은데다 업종이 다양해 분산투자도 용이하다"며 "경제성장 신모델 수혜주를 찾는다면 중국 대표기업들이 상장돼있는 A주에 투자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