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라오홀딩스 1.5억弗 GDR 발행한다

[단독]코라오홀딩스 1.5억弗 GDR 발행한다

박준식 기자
2013.10.25 07:49

주관사 골드만삭스·도이치증권 선정…시가총액 10% 가량 글로벌시장서 자본조달

라오스의 한상(韓商) 기업인코라오홀딩스(1,715원 ▲19 +1.12%)가 사업 확대를 위해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GDR(글로벌 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라오홀딩스는 GDR 발행을 위한 거래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도이치증권을 선정하고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 딜을 완료하기로 했다. 주관사단은 최근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해 증권 발행 시기를 타진하고 있는데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라오홀딩스는 지주사로 주권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2010년에 상장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3일 종가 기준 1조3064억원(125위)에 달한다. 대주주 오너인 오세영 회장이 51.39% 지분을, 모간스탠리자산운용이 10.74%를 보유하고 있다.

코라오홀딩스는 종속 자회사인 코라오디벨로핑을 통해 라오스에서 신차 판매와 중고차 제조 및 판매, 오토바이 제조 및 판매, 부품 판매 및 사후관리(A/S)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한국인인 오세영 회장은 라오스에 혈혈단신으로 건너가 신흥 성장시장에서 조 단위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

코라오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759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이었다. 올해 반기에는 1665억원의 매출액과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는 중고차 부문의 부진에도 신차 부문과 오토바이, 도매 사업부가 성장하면서 외형을 키우고 있다. 라오스와 베트남에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할부금융 및 애프터서비스(A/S) 노하우를 구축하면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라오는 2008년에 인수한 현지 최대 인도차이나은행을 통해 자동차 할부에 필요한 금융사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 2020년까지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사업영역 다각화 및 해외사업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대한'으로 1톤, 2.5톤트럭과 픽업트럭도 출시했다. 코라오는 라오스 인근의 또 다른 신흥시장인 미얀마에 최근 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모델인 1톤 트럭 판매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려는 목표다. 코라오는 마진이 높은 신차 매출을 높여 수익성을 올리고 캄보디아 등에서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라오홀딩스는 시가총액의 10%(발행기준)에 달하는 GDR을 발행해 신사업에 필요한 자본금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유상증자 등에 나설 수도 있지만 동남아 4~5개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자본시장에서 이름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거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GDR은 싱가포르와 런던 등 해외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예탁증서로 특정국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들이 자본 조달 전략으로 활용한다. 국내에선 최근 3년래 OCI와 영원무역 등이 GDR 발행에 성공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오스에서 픽업트럭은 생계 수단"이라며 "코라오의 자체 개발 신차는 가격이 중국 브랜드보다 저렴한 2만2000달러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던 중에 성장을 위해 자본을 조달하는 것은 긍정적인 이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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