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證, 상근감사 없앤다

[단독]대우證, 상근감사 없앤다

임동욱 기자
2013.11.14 11:09

KBD대우증권이 사내이사인 상근 감사위원 직위를 폐지한다. 외부인인 사외이사 신분의 감사위원이 이끄는 감사위원회가 기존 상근 감사의 업무를 대신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대우증권(66,900원 ▼800 -1.18%)은 오는 15일 여의도 본사 17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에 김상우 현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29일 사외이사에 선임되며 대우증권 이사회에 합류한 김 이사는 앞으로 감사위원으로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사내이사인 윤승한 현 상근 감사위원의 임기가 15일 만료되면서 해당 직무를 사외이사인 김 이사가 대신하게 된 것. 이번 조치로 대우증권 이사회에서 김기범 사장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사내이사 신분이던 상근 감사위원의 직위는 사라지게 됐다. 대우증권은 2005년 5월 주총에서 사내이사 신분의 상근 감사위원 직위를 신설하고 현재까지 유지해 왔다.

대우증권 측은 상근 감사직 폐지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상근감사의 임기(3년)가 정기주총 시기와 맞지 않아 새로 선임할 때마다 매번 임시주총을 열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대우증권의 최근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상 유례없는 회계부정 사태로 중국고섬이 증시에서 퇴출되면서 한국 상장을 이끌었던 대우증권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최대 수위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 임직원들의 복수계좌를 통한 불법 매매가 감독 당국에 적발되는 등 풍파가 끊이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내 손꼽히는 회계ㆍ증권 전문가로 이름이 높았던 윤 감사가 고군분투해 왔지만 방대한 조직의 감사 업무 강화를 위해 이사회가 조직체계를 바꾸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우증권의 신임 감사위원을 맡게 된 김 이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 은행감독국장, 금융감독원 비은행감독 부원장보를 거쳐 조흥은행 상근감사위원과 한국가스공사 및 우리파이낸셜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신임 비상무이사에 구동현 산은금융지주 부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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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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