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에 코스피 2000 회복..옐런효과 언제까지

외인 매수에 코스피 2000 회복..옐런효과 언제까지

정인지 기자
2013.11.15 11:32

[오늘의포인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 이상 뛰고 있다. 외국인도 10거래일만에 순매수도 돌아섰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2050선까지 코스피지수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내년으로 미뤄져 투자자들 '안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도 축포를 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56포인트(1.65%) 오른 2000.1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725억원, 기관은 5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도 675억원 매수 우위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48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627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가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지명자는 "양적완화 정책은 여전히 비용에 비해 더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시장에는 내년 3월께에나 미국 정부가 출구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옐런 지명자의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대부분 해소했다"며 "연말까지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향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팔았던 이유는 결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옐런 지명자의 발언에 안도하면서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 회복에 국내 기업 수출 증가 기대

2주 뒤에는 미국의 소비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29일)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 센터장은 "가계부채 때문에 계속 정체됐던 저축률이 최근 박스권 상단인 5%를 뚫고 올라오고 있다"며 "연말 쇼핑 시즌을 노려 전기전자(IT), 자동차 업종과 함께 통신주 등 배당 관련주를 매수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9월부터 한국의 수출이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국내 증시의 매력이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경기 민감주가 투자의 중심 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별로 실적이 극단적인 IT업종의 경우 선별 투자해야 하지만 세계 경제가 훨씬 회복되면 돈을 못 벌던 기업도 수익의 기회를 찾을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T업종과 함께 국제 경기가 살아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조선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은 IT 외 3분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금융, 조선, 은행 등을 추천했다. 이들 기업은 부실이 미리 반영돼 앞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홍 센터장은 "업황이 안 좋은 업종 내에서도 실적을 잘 내는 기업들이 있다"며 "기업 개별적인 펀더멘탈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 2050~2060선이 고비

다만 2000선 이후에도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국내 주식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홍 센터장은 "2000선 이후에도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려면 국내 모멘텀이 나와야 한다"며 "코스피지수는 2050포인트 돌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양적완화는 한국과 같은 이머징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며 "양적완화가 지속되더라도 코스피지수가 2060포인트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자산가격의 단기 급등도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많이 오른 대형주 대신 IT, 소비 관련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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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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