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철도차량 부문 수주 2.5조 기대…내년부터 2차 성장기 진입 예상

철도파업으로 산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잇따르는 수주 소식에 표정관리가 어려운 기업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제조업체인현대로템(212,000원 ▲2,000 +0.95%)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77년 사업 시작 후 99년 한국 철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철도차량 제조업체 3사가 합병해 설립된 기업이다. 2004년 운행을 시작한 KTX를 프랑스 알스톰사와 합작 개발을 하면서 고속열차에 대한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이어 첫 국산 고속열차인 'KTX 산천' 개발에도 성공했으며 작년에는 'KTX 해무' 개발도 완료해 시속 400km 이상 고속 열차 중 가장 먼저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인도 델리 지하철(1조 원), 브라질 상파울루 교외선(4500억 원)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미얀마 폐기물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해외 폐기물발전설비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경기도 과천, 경남 장유)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경쟁을 제치고 선정됐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7.4MW규모의 폐기물 발전설비 수주는 상장 때부터 우려됐던현대차(469,500원 ▼1,500 -0.32%)·기아차(151,300원 ▲1,100 +0.73%)그룹관련 발주 없이도 해외 플랜트 수주 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남은 한 달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며 "연말까지 철도 차량에 대해 약 2조5000억 원 수준의 신규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국내 철도차량이 노후화 되면서 교체주기에 돌입했다는 점도 현대로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 1호선 전동차 교체 및 개조를 통해 102량(890억원)을 발주한 가운데 추가발주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또 서울지하철 역시 내년에는 지하철 2호선, 3호선의 노후 전동차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주-강릉선(평창올림픽 관련), 서울메트로 차량 교체 계획, 유라시아 철도 등 국내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연말까지 수준 잔고는 사상 최대 수준인 7조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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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내년에 대한 전망이 더욱 밝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던 미국 프로젝트와 KTX 지체상금 이슈가 마무리돼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 된다"며 "우크라이나 2차 전동차 등 수주 모멘텀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부터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은 세계 5사의 2014년~15년 매출액 컨센서스가 11% 성장인데 반해 현대로템은 철도에서 5조원의 잔고와 후속 사업들로 내년과 2015년 각각 40%, 13% 성장해 성장성이 글로벌 철도차량 업체들 중 유독 돋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