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2년차 정부정책이 증시에 미친 영향

[내일의전략]2년차 정부정책이 증시에 미친 영향

임동욱 기자
2014.07.22 17:09

코스피가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가 저항선인 2020선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43포인트(0.52%) 오른 2028.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2일 2030.78 이후 가장 높은 종가 기록이다.

이날 외국인은 1612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하고 있는 외국인은 총 1조445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장 초반 한때 하락 반전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는 2기 내각 첫 국무회의 소식에 고개를 들었고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집권 2년차 하반기를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자 시장은 반색했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팀에게 △일자리 창출 △내수활성화 △주택시장 정상화 등 경제활력 회복에 초점을 맞춰 금융과 재정을 비롯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총력전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시장은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보고서에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을 반영한 구체적인 경기부양 대책들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벌써부터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2.66% 상승하며 업종지수 중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대우건설은 하루새 6.5% 급등하며 주가가 1년6개월 만에 1만원(종가 기준)을 회복했다.

이밖에 GS건설이 3.14% 오른 가운데 현대건설, 대림산업도 각각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건설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인 현대하이스코도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서 9.05% 상승세로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의외로 두터운 편"이라며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중요 정책들이 집중 발표됐던 역대 정부의 집권 2년차 3월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집권 2년차 3월 코스피 수익률은 △13대 노태우 대통령 9.3% △14대 김영삼 대통령 -5.6% △15대 김대중 대통령 19.0% △16대 노무현 대통령 -0.3% △17대 이명박 대통령 13.5% 등 평균 7.2%에 달했다.

집권 2년 차 월별 수익률 평균이 2.7%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월에 집중 발표되는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2월25일 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더구나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국정 운영이 멈춰서면서 집권 2년차를 맞아 내놨던 정책들은 힘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2기 경제팀이 내놓을 정책들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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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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