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웅진씽크빅, 또 구조조정 카드 '만지작'

[단독]웅진씽크빅, 또 구조조정 카드 '만지작'

김도윤 기자
2014.11.25 14:45

단행본사업부 적자전환 영향 추정…직원들 고용불안에 '노심초사'

웅진씽크빅(1,154원 0%)이 또 구조조정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해 3분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단행본사업부 위주로 인력 구조조정 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권유하거나 팀제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부의 경우 지난 9월 이후 최근까지 14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5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다만 단행본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액 63억원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웅진씽크빅은 수익성 개선 등을 위해 2012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주로 적자사업을 영위하던 영어학원사업단, 수학교육사업단, 스마트사업단 위주로 조직 및 인력 축소에 나섰다.

웅진씽크빅은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2012년 3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3년 128억원으로 늘었다. 2012년 말 기준 168%이던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 기준 106%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임직원수는 줄어들었다. 특히 계약직 직원수가 급감했다. 전체 직원수는 2011년 말 2382명에서 2012년 말 2088명, 2013년 말 1861명으로 줄었다. 이중 계약직 직원수는 2011년 말 1100명에서 2013년 말 180명으로 감소했다. 비교적 고용안전성이 높지 않은 계약직 직원 위주로 인력 감축에 나섰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웅진씽크빅이 일단락되는 듯했던 구조조정 작업을 추가로 추진하는 데는 출판시장의 지형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웅진씽크빅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회원제 독서프로그램 '웅진북클럽'을 지난 8월 출시하며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웅진북클럽은 삼성전자 태블릿PC로 웅진씽크빅의 전집도서 등을 읽을 수 있는 사업이다. 가입고객은 매달 비용을 지불하며 별도의 도서 구매 없이 웅진씽크빅의 여러 도서를 태블릿PC로 구독할 수 있다.

웅진북클럽은 출시 이후 2달이 채 되지 않은 3분기 말 기준 1만3770명이 가입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초기 태블릿PC 구매 비용 및 마케팅·광고 비용 증가 등 회사 전체의 원가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웅진씽크빅이 야심차게 내놓은 웅진북클럽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단행본을 비롯한 종이책 사업을 축소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2013년 회사에 합류한 윤석금 회장의 장남 윤형덕 신사업추진실장(상무보)이 웅진북클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웅진씽크빅의 추가 구조조정 검토에 직원들은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언제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모른다거나 보직이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사내에 팽배하다는 후문이다. 웅진씽크빅은 1년에 365일 구조조정중이라는 하소연도 나온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많은 출판사가 실적 악화 등 원인으로 종이책 사업을 축소하면서 크고 작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회사의 이익을 위해 직원부터 해고하고 보자는 방식이 옳은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해 2012년부터 적자 사업을 정리하는 등 조직 및 인력 효율화를 진행해왔다"며 "올해 들어서는 9월부터 최근까지 단행본사업부를 비롯해 부서별로 소규모 인원 감축이 있긴 했지만 본격적인 구조조정이라기보다 회사 효율화 작업이 좀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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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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