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연 매출 160억원대 사장, 비결은…

'장그래'→연 매출 160억원대 사장, 비결은…

이해인 기자
2014.11.26 06:12

['꿈'모닝CEO]이진우 하이로닉 대표

[편집자주] 꿈을 향해 도전하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회사도 소개받고 비전도 공유하는 인(人)터뷰를 시작합니다. 회사의 내용과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41)./ 사진=머니투데이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41)./ 사진=머니투데이

"인생이나 기업경영은 파도타기 같다고 봅니다. 파도를 잡아타든가 아니면 떠밀리든가, 둘 중 하나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피부미용기기 전문 업체 하이로닉의 이진우 대표(41)는 기업영경을 파도타기에 비유했다.

그는 "쉴 새 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맞서 쓰러지지 않으려면 파도를 분석하고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야 한다"며 "시장과 소비자 욕구가 변화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전체 인력의 30%를 연구개발 분야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하이로닉은 피부미용기기 전문 생산, 판매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134억2000만원, 순이익은 30억9000만원이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대비 85% 증가한 16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억원과 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매출 100억원대의 어엿한 중소기업의 주인이 됐지만 이대표 역시 시작은 웹툰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처럼 초짜 영업맨이었다. 그 후 소규모 미용기기수입회사에서 3년여간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초기에는 해외미용기기 수입,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했지만, 이내 국산화 필요성을 깨달았다. 수입업체의 독과점에 의한 폭리와 소비자 부담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기기 국산화를 위해 관련업계 유명인부터 대기업 계열사까지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무시를 당하거나 말도 안 되는 가격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1년간의 발품 팔이 끝에 함께 연구개발에 나설 업체를 찾았고 그 후 1년 뒤 피부 리프팅기계인 '더블로'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은 냉혹했다. 식품안전처 허가가 지연되는 사이 매출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수입 업체들의 경계에 급기야 회사 문을 닫아야 상황에 처했다. 그는 "당시 마음고생에다 피로로 갑상선암까지 걸렸었다"며 "국회와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한 끝에 신청 1년 만인 2011년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더블로'는 보답이라도 하듯 하이로닉에 전환점이됐다. 2010년 2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이듬해 61억원까지 늘었고, 자체 기기 판매로 영업이익도 3억원에서 8억원대로 뛰었다.

이 대표는 업체용 피부미용기기에 주력해왔으나 개인용 피부미용기기, 탈모치료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중국 지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정확한 시장 분석과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을 통한 제품개발만이 중소기업이 대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역시 연구개발에 투입해 아시아 1등 피부미용기기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하이로닉은 오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8일과 9일 일반인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 내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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