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동산 투자 비중 증가 추이... '광화문 포시즌' 호텔 등 투자금으로 활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조달 자금 중 일부는 내년 오픈이 예정된 광화문 포시즌 호텔의 투자금으로 쓰인다. 내년부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도 폐지되는만큼, 저금리에 부동산 등 투자 다각화를 위한 실탄을 마련해 둔다는 셈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AA)은 오는 3일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3년물과 5년물 각각 300억원, 400억원 규모로 모집하며 대표주관은 SK증권과 HMC투자증권이 선정됐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인수단에 참여했다.
운용사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처음인만큼 시장 관심도 뜨겁다. 업계 내 시장 지위가 공고하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인만큼 다수 기관들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분위기다. 채권 및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의 발행 잔액이 없고 외부차입 의존도가 매우 낮아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7.7%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렇지만 첫 발행물인만큼 '디스카운트'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우량채인데다가 크레딧 시장 공급이 부족한만큼 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신규 종목에 대한 편입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기관들이 있고 유통 등에 관한 우려로 일부 디스카운트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달자금 중 200억원은 내년 5월 오픈 예정인 광화문 포시즌 호텔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투자 다각화의 일환으로 최근 적극적으로 호텔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포시즌 호텔을 인수해 운영 중이고, 지난 4월에는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에도 투자했다.
자기자본 투자에 제약이 되던 NCR규제도 내년 4월부터 풀리는만큼 해외 및 부동산 투자 다각화를 위한 실탄을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란 게 회사측 입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 대비 부동산 투자 비중도 지난 4년간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투자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상황에서 시장 금리도 유리한 상황인만큼 자금을 확보해두는 차원"이라며 "국내외 부동산 등 기타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