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외국 운용사 제치고 해외채권펀드 1위

미래에셋, 외국 운용사 제치고 해외채권펀드 1위

한은정 기자
2014.12.26 10:22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 8년동안 연평균 13% 수익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을 제치고 해외 채권형펀드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해외 채권형펀드에서 환매가 지속된 가운데 미래에셋의 해외 채권형펀드로는 5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채권형펀드에서는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116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들어 6월까지만 해도 777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7월부터는 하이일드채권 펀드를 중심으로 8994억원이 환매됐다. 반면 미래에셋의 해외 채권형펀드는 올들어 5375억원의 자금을 흡수하면서 총 설정액이 2조3904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미래에셋이 가장 많고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JP모간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등 외국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체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에서 미래에셋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초 36.11%에서 45.5%로 올라갔다.

해외 채권형펀드 중에서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 펀드로 333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어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모 펀드(2158억원), 미래에셋법인전용미국회사채월지급식1 펀드(1995억원), 삼성미국코어채권모 펀드(1003억원),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 펀드(910억원) 등의 순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올해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10개 해외 채권형펀드 가운데 3개가 미래에셋 펀드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가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이유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펀드는 전세계 50여개국 280개 이상의 글로벌채권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2006년 10월에 설정된 이후 8년동안 누적으로는 101.64%, 연평균으로는 12.7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6.61%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글로벌 금리상승기 때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올려 안정성도 뛰어나다.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최근 1년, 3년, 5년 동안 1~2% 수준으로 해외 채권형펀드 중 가장 낮다. 같은기간 해외 채권형펀드의 평균 표준편차는 4~5%대다.

미래에셋법인전용미국회사채월지급식1 펀드는 지난해 3월에 설정돼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49.12%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기관 전용 펀드라 환매 요청시 설정액이 크게 줄어드는데 환매 요청 후 지급받는 이자가 기존 투자자산에 귀속되면서 수익률이 채권형펀드로서는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같은 설정액 변동에 따른 변수를 제외하고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어 기관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 펀드도 2012년 4월에 설정돼 17.72%의 수익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상무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이면서 '시중금리 +α'를 추구하는 해외 채권형펀드에 대한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미래에셋은 미국, 홍콩, 인도, 브라질 등 12개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리서치를 기반으로 해외 채권형펀드를 직접 운용해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의 해외 채권형펀드와 달리 국내에 출시된 해외 채권형펀드는 대부분 다수의 해외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김 상무는 "미국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은 유동성을 계속 늘리고 있어 시중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며 "신흥국 채권 등은 고금리로 저금리 국내 채권에 비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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