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에셋플러스, IBK자산운용 롱숏펀드 안정적 수익률..."모범적인 롱숏펀드 수익률 과시"

연초 이후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3명의 롱숏펀드 펀드매니저가 안정적인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설정액 5000억원 이상 초대형 롱숏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중위험·중수익'이라는 롱숏펀드 본연에 충실한 모습으로 횡보장서 두각을 드러냈다.
첫 번째 펀드는 지난해 12월27일 설정된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롱숏 펀드다. 23일 기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A클래스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은 5.21%로 극심한 시장 변동성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펀드의 운용역은 메릴린치 인터내셔널의 인터널 헤지펀드를 운용했던 정병훈 펀드매니저다.
정 매니저는 "화려하고 변동성이 큰 운용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치밀한 종목 리서치를 통해 같은 업종 내에서도 수익이 날 종목을 선별해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코스피 지수가 2090까지 급등했다 다시 1900선 아래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어떤 포트폴리오로도 수익률을 지키기 매우 어려운 장세였던 셈. 정 매니저는 주로 대형주 페어트레이딩(유사한 흐름을 지닌 두 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활용해 매매하는 차익거래)을 통해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KB코리아롱숏 펀드에는 연초대비 991억원이 유입되며 소리 없이 설정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겨낸 또 다른 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해피드림투게더 펀드다. 이 펀드의 A클래스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은 4.80%로 롱숏펀드의 본연에 충실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운용역인 이관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무는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한 1등 기업에 투자하면서 투자 판단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보험으로 들어둔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주가 하락기에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시장 등락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급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로 대형주에 투자하고 있다. 그것도 각 업종별 1등 기업만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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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해 성장하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1등 기업에 투자하면 투자자들도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해피드림투게더는 견조한 성과로 연초대비 256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현재 설정액 391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설정된 뒤 독특한 운용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상' 롱숏펀드는 IBK자산운용의 IBK가치형롱숏 펀드다. 이 펀드는 한국밸류자산운용 공채 1기 출신의 정재원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으로 가치주 펀드에 숏 전략을 가미했다.
IBK가치형롱숏 A클래스의 수익률은 출시 3개월 만에 5.15%를 기록 중이다. 국내 롱숏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정재원 IBK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기본적으로 가치주 펀드도 코스피 지수 하락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펀드를 출시하고자 했다"며 "철저히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비싼 종목을 매도(숏)하고 싼 종목을 매수했는데 단기간에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치투자의 대가인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의 제자인 정 매니저는 지난해 IBK중소형주코리아 펀드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34.73%)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