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악화속 자산운용사 대표 펀드매니저 속속 교체

업황악화속 자산운용사 대표 펀드매니저 속속 교체

한은정 기자, 오정은 기자
2015.02.16 06:15

한국·삼성·NH-CA·KTB 등 심기일전

지난해 업황 악화로 고전했던 자산운용사들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교체하며 심기일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운용사는 운용조직까지 정비하며 외부에서 핵심인력을 수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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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말 조홍래 대표가 취임한 이후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전무)으로 일하던 이용우 전무를 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했다. 최근에는 LG그룹플러스펀드를 운용하던 김효찬 차장에게 간판 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호 펀드를 맡겼다. 이 펀드는 백재열 주식운용1팀장이 2007년부터 운용해온 펀드로 2010년에는 운용규모가 2조5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설정액은 1조원 수준이다. 백 팀장은 삼성그룹적립식1호펀드 운용을 김 차장에게 내줬지만 여전히 삼성그룹적립식2호펀드를 비롯한 대다수 삼성그룹주펀드의 운용을 책임진다.

NH-CA자산운용은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초 자산운용 명가로 재도약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이후 대규모 인력을 채용 중이다. 최근에는 AI(대체투자)&해외투자본부를 퀀트본부, 글로벌솔루션본부, AI본부로 개편했다. 글로벌솔루션본부에는 대신자산운용에서 글로벌운용본부장을 지낸 서호창 본부장을 영입했고 AI본부에는 맥쿼리캐피탈코리아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담당하던 방희석 전무를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방 본부장이 이끄는 AI본부는 부동산과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LDI(부채연계투자, Liability driven investment)본부는 메리츠증권, 맥쿼리은행, 삼성자산운용을 거친 한수일 본부장이 맡아 보험, 연기금 등 외부자금운용을 총괄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말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신승훈 팀장을 영입해 삼성코리아대표 펀드의 운용을 맡겼다. 삼성코리아대표 펀드는 CIO인 이승준 상무가 운용하던 펀드로 삼성운용의 대표 성장주 펀드다. 신 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일리서치본부에서 성장유망중소형주 펀드, 솔로몬가치주 펀드 등을 운용한 경력을 인정받았다.

KTB자산운용은 최근 회사를 떠난 기호진 이사 자리에 최민재 이사를 영입했다. 최 이사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여동안 KTB자산운용에서 근무했고 2012년부터 올초까지 마루투자자문에서 활동하다 친정으로 컴백했다. 최 이사는 기 이사가 운용하던 KTB마켓스타, 퇴직연금40 펀드 등을 담당한다. KTB운용의 채권운용본부 전략투자팀에서 60여개에 달하는 사모 메자닌 펀드를 함께 운용하던 선형렬 이사와 김국 차장도 최근 사표를 냈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는 기초자산 확보를 위해 증권사 투자은행(IB) 등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KTB운용은 KTB네트워크와 저축은행을 거친 펀드매니저를 새롭게 채용해 이달말부터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운용본부장인 김정희 상무는 펀드운용을 총괄한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는 최근 장기근속 매니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10여년간 재임했던 김태우 전무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김미영 리서치담당 이사를 피델리티코리아펀드 포트폴리오매니저로 임명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서도 7년여간 근무했던 김설 이사가 퇴사했다. 지난해 액티브 펀드 평균수익률이 -11.22%로 코스피 수익률(4.8%)을 크게 하회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현재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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