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첫 1%대] 금리인하인데… '피해株' 은행 반등하는 이유는

[기준금리 첫 1%대] 금리인하인데… '피해株' 은행 반등하는 이유는

반준환 기자
2015.03.12 10:40

줄어든 이익은 대출확대로 보완, 금리인하는 주가에 선 반영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됐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종전 2%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기준금리는 사상최저 수준이다.

은행주는 보통 금리인하의 피해주로 꼽히는데 금통위 결정이 전해진 후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주가가 이미 금리인하를 반영해 약세를 보인데다, 금리바닥론이 주목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KRX 은행업종 지수는 지난 2주간 6% 하락하면서 코스피 전체 수익률을 크게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KB금융(145,300원 ▼9,900 -6.38%)신한지주(89,900원 ▼8,000 -8.17%),하나금융지주(106,000원 ▼7,200 -6.36%)등 주요 은행주이 일제히 하락해 투자자들을 고심하게 만들었다.

이날 예정된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순이자마진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순이익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각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씩 다르나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 하락폭은 약 0.04%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은 5~6% 가량 감소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된 상황은 역으로 '금리바닥론'이 부상하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28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4% 오른 3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3%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BS금융지주와 DBG금융지주도 상승세다.

이신영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해도 은행은 현재 역사적 최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2015년 예상실적 기준) 0.53배에 불과하다"며 "금리인하 효과는 이미 반영됐고, 현재 수준에서는 10~15%가량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로 인한 수익성 감소효과가 희석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대출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일부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출성장, 대손비용 부담완화, 조달비용 하락 등이 순이자마진 하락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은행업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배당수익 감소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HMC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변화할 은행들의 배당수익률은 2.84% 수준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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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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